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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로, 스타트업으로"…증권사, 새 먹거리 찾아 삼만리

  • 송고 2017.08.17 15:00 | 수정 2017.08.17 15:08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정부, 벤처투자 육성 위해 증권사에 문호 개방…관련 투자 열기 달아 올라

기업공개할 회사 발굴만 집중한 증권사, 틈새시장 공략 위해 스타트업 발굴나서

창업 초기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증권사로선 그간 상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 발굴과 기업공개에만 집중해왔지만, 틈새시장 공략과 새 먹거리 확보 차원으로 벤처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EBN

창업 초기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증권사로선 그간 상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 발굴과 기업공개에만 집중해왔지만, 틈새시장 공략과 새 먹거리 확보 차원으로 벤처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EBN

벤처 투자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할 전망이다. 정부가 벤처 투자 육성을 위해 증권사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주면서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창업 초기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증권사로선 그간 상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 발굴과 기업공개에만 집중해왔지만, 틈새시장 공략과 새 먹거리 확보 차원으로 벤처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설된 중소기업벤처부의 벤처 투자 규모도 올 상반기만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를 노린 벤처캐피탈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현재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탁형 벤처펀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신탁형 벤처펀드는 벤처투자를 원하는 증권사 고객을 따로 모아 벤처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형태를 가진다.

올 초 한국투자증권이 신탁 상품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 계열사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벤처펀드에 투자했고 미래에셋대우도 신탁을 통해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운용을 맡겼다.

하나금융투자도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신탁형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벤처산업 활성화로 벤처펀드가 고무적인 수익률을 거두자 거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벤처펀드 출자자수 규정 문턱을 낮추면서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는 증권사 신탁을 포함해 자산운용사 펀드(집합투자기구)가 벤처펀드에 투자할 때 해당 투자자를 전부 집계해 벤처펀드에 투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벤처펀드(49인 이하)의 출자자 제한 규정을 벗어나 투자가 제한됐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에 따라 신탁 또는 펀드 투자자수와 관계없이 이를 1명으로 간주해 벤처펀드 투자가 수월해졌다.

이뿐 아니라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신기술사업금융 등록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융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의 신기술사업금융업 겸업을 허용하면서 16개월 동안 15개 증권사가 등록했다.

ⓒ연도별 상반기 벤처투자 추이 
[제공=중소기업벤처부]

ⓒ연도별 상반기 벤처투자 추이 [제공=중소기업벤처부]

신기술금융사업자로 등록하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인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직접 운용할 수 있다. 정부 정책자금 지원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에 간접 투자하던 기존 방식보다 여러 방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6월 증권업계에서 가장 먼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신기술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105억원 규모의 2개 조합을 설립해 운용 중이며,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5월 100억원 규모의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제조업체인 엠에스티코리아에 자금을 투자했다.

대형 증권사도 투자할 기업 발굴에 나서는 모습니다. 내달 출범하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시행을 앞두고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 투자로 불려야하는 만큼 벤처기업 투자 후보군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금융사업 등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신규 등록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도 지난달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등록하며 벤처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새 정부도 중소기업벤처부 신설과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설립 등으로 벤처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시스템과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벤처투자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으로 대상을 물색 중이다.

특히 창업은 주로 아이디어와 초기단계 기술만을 갖고 있는 초기기업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네트워크와, 자본 및 경험 부족으로 위기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다각도의 지원 형태가 필요하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정부에서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소기업벤처부 관계자는 "모태펀드 추경 예산 8000억 원이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되면서 약 1조 300억 원의 벤처펀드가 추가로 조성된다"며 "하반기에는 벤처펀드 조성이 대규모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벤처캐피탈(VC)업계 관계자는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중개를 전담해 오던 증권업계도 비상장 스타트업(창업 초기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경험치와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빠른 성과를 내긴 어렵지만 벤처캐피탈업계와의 협업과 경쟁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체 벤처 투자에 대한 파이가 커지면서, 시장에 역동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면서 "'차별화'에 나선 증권사 및 VC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투자모델을 검토하는 등 벤처투자 시장이 다변화된 춘추전국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기업 엔젤투자와 창업보육을 결합한 형태인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창업기획자) 제도도 빠른 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 초부터 이달까지 약 8개월 만에 37개의 액셀러레이터가 등록하고, 창업지원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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