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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북극항로 뚫고 온 LNG…GS EPS 첫 도입

GS그룹 발전자회사 노르웨이산 LNG물량 첫 직도입
대우조선 건조 세계 최초 LNG선 "북극항로시대 개막"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8-17 15:44

▲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이 북극항로를 거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 선박은 GS그룹의 발전자회사인 GS EPS가 첫 직도입한 노르웨이산 LNG물량을 싣고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GS EPS의 LNG 수입물량 7만여t을 실은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인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 마제리)'호가 지난달 29일 노르웨이 함메르페스트 멜코야(Melkoya) 터미널을 출항한지 보름여 만인 이달 16일 오전 10시경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제리호는 러시아 노바텍(Novatek), 프랑스 토탈(Total), 중국 CNPC(China National Pet roleum Corporation,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등 세계 최대 자원개발 업체들이 '야말반도 LNG 개발 프로젝트'(이하 야말프로젝트) 투입을 위해 발주하고 대우조선이 건조한 쇄빙LNG운반선이다.

야말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야말반도에 매장된 약 1조2500㎥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해 연간 1650만t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오는 10월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산 LNG물량을 도입하려는 GS EPS의 LNG를 싣고 보령 LNG 터미널에 도착한 것.

북극해를 지나는 북극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보다 거리가 짧아 항해일수와 물류비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제리호도 노르웨이를 출발해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17일 가량이 소요됐다. 기존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경우 30일 가량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13일 가량 운항거리를 단축시킨 것이다.

발주사인 러시아 선주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는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14척의 선박을 모두 인도받아 LNG 운반을 위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4년 대우조선해양은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했다. 수주 금액만 총 48억달러에 달했다.

길이 299m, 폭 50m 규모인 이 선박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는 '아크-7(ARC-7)'급 쇄빙LNG선으로 얼음과 직접 맞닿는 선수 및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강판보다 약 3배 두꺼운 70mm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이 사용됐다.

이 쇄빙LNG선을 통해 7만t이 넘는 노르웨이산 LNG물량을 직도입한 GS EPS는 복합화력발전소에 활용해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GS EPS 관계자는 "노르웨이산 LNG물량을 수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7만t 이상으로 정확한 수입물량은 계약상 확인해줄 수 없다"며 "도입한 LNG로 생산된 전력은 우리나라 전체가 한달 넘게 사용할 수 규모"라고 말했다.

GS그룹은 GS EPS의 LNG복합화력발전소 추가 준공 및 보령 LNG터미널을 통한 LNG 직도입 확대 등 LNG 수입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고 친환경연료로 꼽히는 LNG 발전을 확대하는 추세가 강화됨에 따라 LNG 도입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기술력으로 본격적인 북극해 운항시대가 개막돼 물류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세계적인 친환경연료 수요 증가에 따라 LNG 수출량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제리호는 17일 오전 11시 LNG 하역을 마치고 호주 배로우(Barrow) 아일랜드를 향해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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