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2020년 전산업 기본인프라 정착…글로벌 주도권 노린다

송고 2017.08.18 11:42 | 수정 2017.08.18 11:43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중장기 로드맵 마련 및 기술활성화 선행돼야

과기정통부 ‘블록체인 기술 세미나’ 개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기정통부

전세계 IT 선도국가의 블록체인 기술과 우리나라 기술수준을 비교할 때 현재까지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과 융합되는 고성능 블록체인 개발에 집중할 시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세현 SK(주) C&C 전무(블록체인 오픈포럼 의장)는 17일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술 세미나’에서 "IT선도국가와 우리나라의 IT기술에는 다양한 기술격차가 존재했지만 블록체인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며 "전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술 발전을 위한 과제와 향후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 및 가치를 검증·저장·실행해 정보에 대한 조작이 어렵도록 설계된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다. 온라인 금융거래 뿐 아니라 전산업계 적용을 위해 전세계 기업이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중앙집중적인 형태의 비즈니스를 대거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의 투명성과 보안성 강화가 실현돼 정보의 거래가 공유된다. 금융 뿐 아니라 물류, 헬스케어, 공공산업에서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오 전무는 “블록체인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며 "초기 기술 확산을 위해 사업 참여에 대한 규제 해소, 법과 제도의 정비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R&D)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한국블록체인 학회를 설립한데 이어 올 하반기 블록체인 연구센터를 개소한다.

오는 2020년까지 블록체인 핵심 기술 및 서비스 기술을 본격 개발한다. 핵심기술과 플랫폼 기술, 서비스 기술로 구분해 다양한 기술개발에 매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블록체인 연구개발을 위한 전용 예산을 45억 안팎으로 편성했다. 이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내년 블록체인 성장을 위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현재 국내 블록체인 기술 개발은 SI 3사(삼성SDS, SK(주)C&C, LG CNS)룰 중심으로 이뤄지는 형태다. 플랫폼,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코인플러그, 데일리 인텔리전스 등 스타트업은 금융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금융을 제외한 서비스 개발은 초기단계다. 하지만 2022년까지 산업과 융합단계를 거쳐 기술 활성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박현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CP는 "블록체인은 현재 확장되는 시기를 지나 산업과 융합되는 단계에 와있다”며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형태로 발전해 2020년경에는 인터넷과 같은 기본 인프라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종혁 마이크로소프트(MS) 상무는 "블록체인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많은 발전이 가능하다"며 "우선 무엇보다 기술을 활성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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