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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살 도려낸' 조선업계, 하반기 키워드는 '사즉생'

  • 송고 2017.08.18 16:11 | 수정 2017.08.19 01:4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올 상반기 직원수 3만6610명…전년 대비 6464명 '축소'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자구안 이행 중…추가일감 확보 절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 위부터 반시계방향).ⓒ각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 위부터 반시계방향).ⓒ각사


조선불황 속 조선 3사가 1년만에 60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원했다. 허리를 졸라맨 덕에 상반기 동반 흑자로 간신히 한숨은 돌렸지만 일감 부족현상은 개선되지 않아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조선 빅3는 '사즉생(死卽生·죽고자 하면 살 것)'의 각오로 일감확보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올 상반기 직원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포함 총 3만66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4만3074명 대비 6464명 줄어든 수치다.

회사별로 현대중공업은 올 6월말 기준 직원(조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부문)이 1만4757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1만8020명 대비 18.1%(3263명) 감소했다. 기타부문 등 제외된 일부 사업부문을 감안하면 회사를 떠난 직원수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상반기 15.9년에서 올해 15.3년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4월 분할된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를 제외한 수치로 앞서 현대중공업은 4월 1일 사업분할을 완료했다.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직원수는 1만1511명이며 조선해양부문 직원수는 지난해 상반기 1만2280명에서 1년만에 1만1421명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근속연수는 12.4년에서 13.8년으로 1.4년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직원수가 1만342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6월말 1만2699명 대비 18.6% 감소했다. 근속연수는 올해 17년으로 지난해 상반기 16.7년에서 소폭 늘었다.

상반기 조선3사는 인력 감축 외에도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자구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수주가뭄이 어느정도 해소되며 업계에도 수주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일감부족에 따른 자구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조선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 기업공개(IPO),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매각,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호텔현대 지분 등 3조5000억원 규모 자구안의 약 90%를 이행했다.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원 규모 자구안의 '50%(7500억원)' 수준을 이행한데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5조원 규모의 자구안 중 '38%(1조9955억원)' 수준을 이행했다.

이처럼 힘겨운 자구노력 끝에 조선3사는 상반기 동반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15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862억원)에 비해 69.2%(1290억원)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다. 수주실적도 어느정도 순항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유조선 13척, 가스선 4척을 비롯한 현대삼호, 현대미포 등 그룹 조선계열사들은 상반기 총 42억달러 규모의 선박 73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영업이익 481억원으로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대우조선해양은 같은기간 영업이익 8880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50억6000만달러 규모 15척을 수주했으며 대우조선은 같은기간 동안 7척(7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올 하반기 조선3사는 '사즉생'의 각오로 이겨낼 방침이다. 다행히 하반기 선박 수주는 물론 추가 발주 소식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비톨(Vitol)로부터 옵션 포함 8만4000㎥급 최대 8척의 VLGC(초대형가스선)를 수주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단골고객인 그리스 안젤리쿠시스로부터 31만8000DWT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선사인 티케이(Teekay Corporation)로부터 4척의 셔틀탱커에 대한 조건부 수주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발주사 이사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철광석메이저인 발레(Vale)는 최대 12척에 달하는 VLOC(초대형광탄선) 발주에 나설 예정이며 프랑스 선사인 EDF에너지(EDF Energy)는 LNG선에 대한 건조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 조선업계는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추가 수주를 위한 영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예상만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배럴당 50달러에 안착하는 등 해양플랜트 적기 인도 및 추가 해양설비 수주 기회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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