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8일 16:47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살아나는' 해운업계…실적개선에 운임상승 기대감도 '솔솔'

현대상선 2분기 적자 대폭 줄고 흥아해운 흑자 전환...SM상선도 선방
컨테이너 3분기 성수기 돌입 ‘운임인상’ 기대...벌크시장은 BDI 상승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8-21 14:48

▲ ⓒSM상선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올초까지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국내 해운업계가 회복세에 들어섰다. 벌크선사들은 물론 컨테이너 선사들까지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3분기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281억원으로 전년동기(-2543억원)대비 1262억원 개선됐다. 매출액은 22.1% 증가한 1조241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컨테이너부문의 영업손실은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전년동기(-2200억원)대비 1238억원 줄은 96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2593억원으로 전년동기(-4170억원)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현대상선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나 영업손실, 물동량, 소석률(적재율) 등 전반적으로 상당부분이 개선되고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미주향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분기 대비 약 25% 정도 하락하면서 흑자 전환은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2M+H 얼라이언스 재편 항로조정에 따른 선박재배치 등으로 상당부분 비용 지출이 있었지만 3분기부터는 얼라이언스 항로조정 완료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SM상선은 2분기 매출액 681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70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지만 매출액은 19억원에서 급증했다.

SM상선의 경우 올 초 출범하면서 1분기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 2분기부터가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점이다. 매출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2분기 고정비 부담과 함께 운임이 기대치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영업손실을 봤다.

SM상선 관계자는 "당초 사업계획보다 운임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적자를 기록했다"며 "현재 미주노선 등에서 소석률을 높게 가져가고 있고 3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운임이 올라가면 반전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흥아해운의 경우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7% 올랐고 매출액은 약 1% 오른 211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62억원)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3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흥아해운의 주력항로인 인트라아시아 시장의 물동량 감소와 공급과잉에 따른 저운임 때문으로 분석된다.

흥아해운 측은 "그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던 운임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다소 낙관적인 실적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SM상선을 제외하면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의 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3분기 최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컨테이너 운임수준은 상반기 보다 높아지고 있고 최근 미주노선의 물량강세로 더욱 인상될 전망이다.

실제 SCFI는 이달 둘째 주 기준 878포인트로 전년동기(635포인트)대비 크게 올랐고 미서안항로 역시 FEU당 1225달러에서 1641달러로 상승했다. 아시아 역내의 경우도 상해-한국(부산)항로는 TEU당 103달러에서 135달러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원양선사들은 주력인 미주노선에서 높은 적재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미주서안 물동량 증가와 함께 미주노선 선적율이 지난달 말 이후 100%를 상회하고 있다. SM상선도 미주서안노선이 취항 3개월 만인 지난달 적재율 102%를 기록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는 최성수기 시즌으로 화주들의 선복 수요가 선사들의 공급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크선사들의 경우에는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한해운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1.1% 증가했고 상반기 영업이익도 213.7% 급증한 615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용선 사업 비중이 높아 이 같은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팬오션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897억원으로 나타났다.

팬오션 관계자는 "일찍이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장기계약도 유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벌크운임지수(BDI)가 지난해 보다 안정적인 것도 주 요인이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1일까지 평균 BDI는 969포인트로 전년동기(526포인트)대비 4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철광석·석탄·곡물 등의 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등 시황호조가 BDI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아울러 가스선과 케미칼선을 운영하는 KSS해운 역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6%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9.0% 늘은 193억원을 기록해 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시장은 3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선사들의 운임인상시도가 계속될 것이다"며 "벌크시장은 중국의 철강경기가 살아나 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