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KT·NHN 아시아나항공 등 1999년 이후 이전상장 종목 46개
이전 상장 직후에는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카카오 주가 급등
2010년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주가 수익률 상승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종목은 모두 46개였다.
엔씨소프트(2003년)와 KTF(2004년), NHN(현 네이버), 아시아나항공(이상 2008년) 등이 이전 상장한 대표 종목들이다.
이 중 분석이 유의미한 2010년 이후에는 신세계푸드와 하나투어, 동서, 카카오 등 9곳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이전 상장 직후에는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9개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이전일 직후 마이너스(-)를 보였다. 특히 이전일 이후 180일 평균 주가 수익률은 -9%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전일로부터 270일이 지난 뒤에는 2.7%, 1년 뒤에는 27.9%까지 수익률이 향상됐다.
실제로 가장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카카오의 경우 이전일(2017년 7월10일) 직전에는 종가 기준 10만9800원(6월9일)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전 직후인 지난달 11일과 12일에는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각각 1.47%(10만500원), 1.99%(9만8500원) 하락하기도 했지만, 21일 현재 주가는 11만4000원으로 이전 직전보다 웃돌았다.
시가총액도 이전일 당일에는 6조9140억원이었으나 약 30거래일이 지난 21일 현재 7조7270억원을 기록하며 껑충 뛰어올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상장에 따른 긍정적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이전 상장 후에는 재료 소멸에 따른 주가 조정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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