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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경쟁력 악화 심각한데 통상임금까지…위기상황 어쩌나"

  • 송고 2017.08.22 11:00 | 수정 2017.08.22 13:5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통상임금 확대 적용시, 미래 산업 경쟁력에 치명타"

박한우 기아차 사장 "현재 위기 시그널…노동시장 분란 우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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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산업이 지속되는 글로벌 산업경쟁력 악화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달 말 선고를 앞둔 기아자동차의 통상임금 이슈는 완성차업계 비롯해 부품업체들까지 업계 전반으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대응을 저해해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2일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자동차산업이 직면한 위기국면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완성차업체에서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황은영 르노삼성차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이정우 영신금속공업 사장,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수욱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 이지만 연세대 교수,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영섭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 부품업계과 학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은 내수, 수출, 생산이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국내 제도와 규제도 생산 경쟁력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특히 대립적 노사관계는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통상임금 문제는 시한폭탄"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단순히 과거와 현재의 부담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해 우리 자동차산업 경쟁력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생활비 보전 성격이 강한 산업화 초기의 임금체계가 지속되면서 노조측에 우월적 힘을 줬고 치열한 국제 경쟁시대에 파업은 우리나라 뿐"이라며 "중립적 인사가 주도하는 노사정 협의기구를 통해 임금체계를 선진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년 연속 차가 덜 팔린다. 그것만으로 위기의 시그널로 본다"며 "미래 투자할 것도 많은 현재 상황에서 과거에 발목 잡힌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토로했다.

박 사장은 "특히 자동차산업 특성상 야근과 잔업이 많은데 통상임금이 확대 적용돼 수당이 50% 인상되면 미래가 더 걱정"이라며 "기아차가 50% 오르면 현대차노조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더 큰 노동시장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은 "회사 판매의 80% 이상이 해외시장에 집중돼 있으나 우리나라의 노사 문제를 포함한 각종 제도나 환경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내수 안정화를 위해 정책적 제도를 검토해주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은영 르노삼성자동차 본부장은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고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예측가능성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수출하고 내수에 집중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대승적으로 규제 및 노사 환경이 갖춰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인 김수욱 교수는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국들이 강력한 저비용 구조를 가지고 치고 올라오고 있고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자동차산업 정책을 강화하면서 한미FTA 재협상의 가장 큰 타겟으로 자동차산업을 겨눈다"며 "국내 자동차산업은 가격·품질·제품 경쟁력 어느 한 부분도 확실한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지만 연세대 교수는 "국내 자동차산업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국내 기업도 투자가 힘든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10%를 넘어가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 국내 기업들은 12%가 넘고, 이는 토요타 등 경쟁업체들이 9%를 넘지 않는 것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외국투자기업들에서는 갈등적 노사관계와 규제성 노동 현안이 너무 많다는 의견도 나온다"며 "노사정 모두가 위기 상황을 공감한 후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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