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중동, 컨테이너 물동량 꾸준한 상승세

송고 2017.08.23 15:02 | 수정 2017.08.23 15:03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인천-중동 ‘컨’항로 HDM 개설 이래 가장 높은 1항차 처리량 기록

주요 화물은 국내생산 자동차 부품 및 반제품

(좌측부터)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최효민 상무, IPA 남봉현 사장, Shahbazi 선장, Ebrahimi 컴파스마리타임(IRISL 한국대리점) 사장이 1항차 최고 처리량 기록을 기념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의 중동향(向)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22일 오후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입항한 7만5천395t급 컨테이너선 ABYAN호의 1항차 처리량이 인천-중동 컨테이너 항로인 HDM 서비스 개시 이래 가장 많은 양인 3천508TEU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HDM(Hafez Darya Management) 서비스 노선은 인천(광양)-부산-상하이-제벨알리(두바이)-반다라바스(이란)-아살루예(이란)-칭다오-톈진-다롄-롄운강-인천을 경유한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IRISL(이란국영선사)은 지난해 6월 15일부터 2주에 1번 인천신항에 입항하는 HDM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4개월 간 안정적인 물동량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월 평균 약 1천700TEU를 기록했던 해당 노선의 물동량은 올해 들어 월 평균 약 3천100TEU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IPA는 해당 노선의 지난해 물동량이 총 1만232TEU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만9천692TEU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HDM 서비스의 주요 화종은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 및 반제품(CKD, Complete Knock Down)으로, 개별 포장 형태로 수출되는 CKD 화물은 이란 현지에서 조립해 완성차로 판매된다. 완성차 수출 시 발생하는 관세를 절감하고, 저렴한 현지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인천항 HDM 서비스를 통해 이란 및 중동으로 수출되는 CKD화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산 자동차가 중동시장에서 선전 중임을 방증하는 것” 이라며, “중동노선 물동량 증대가 국내 기업의 수출 물량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중동노선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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