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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청자 8명 중 1명, '추천 알고리즘'으로 마블 입문"

넷플릭스 알고리즘, 장르 넘어 취향 따라 맞춤형 콘텐츠 제안
토드 옐린 부사장 "추천 알고리즘 정교화 위해 끝없이 노력"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08-23 20:55

▲ 넷플릭스의 새로운 마블 시리즈 '디펜더스' 포스터.ⓒ넷플릭스

마블 시리즈는 책,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 피규어까지 장르와 형식을 불문하고,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팬들은 각 캐릭터가 가진 독특한 능력과 특별한 배경은 물론 복잡해 보이는 캐릭터간의 관계도까지 파악하고 있다.

반면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마블 시리즈를 슈퍼 히어로 장르 중 하나로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슈퍼히어로 장르가 취향이 아니라면 시작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마블 디펜더스의 출시를 맞이해 넷플릭스는 23일 장르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청 행태를 공개했다.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 시청자 8명 중 1명은 마블 시리즈에 입문하기 전에는 슈퍼히어로 장르를 경험해 본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로 다른 문화, 사회적 배경을 지닌 1억400만명의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 받으며 자연스럽게 마블 시리즈에 입문한 것이다.

이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시청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시하는 넷플릭스만의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현상이다. 실제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콘텐츠의 80% 이상이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된 것으로 이뤄진다.

넷플릭스의 부사장 토드 옐린(Todd Yellin)은 "넷플릭스에서 장르란 콘텐츠를 포장하는 방식일 뿐이다. 우리의 추천 알고리즘은 시청자들이 장르의 제약을 뛰어 넘어 자신도 예상치 못했던 새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찾도록 돕는다"며 "이것이 바로 넷플릭스가 추천 알고리즘을 더욱 더 정교하게 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장르를 넘어 새로운 콘텐츠를 탐색하는 현상은 마블 시리즈 뿐만이 아니다. 호러 장르로 알려진 '기묘한 이야기' 시청자 5명 중 1명은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호러에 입문했고, '블랙 미러' 시청자 7명 중 1명은 블랙 미러를 통해 공상 과학 장르에 입문했다.

넷플릭스 측은 "단 한번도 마블 시리즈를 접하지 않았던 시청자들이 디펜더스의 네 주인공들을 만나게 된 경위를 보면 그들을 마블 정주행의 길로 이끈 특징적인 취향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도덕적 경계, 영웅과 악당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시청자는 '마블 데어데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정치적 분쟁, '블러드라인'의 가족간의 불화와 같이 도덕적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스토리라인을 즐겨 본 시청자들은 '마블 데어데블'을 선택했다. 또한 악당과 영웅을 오가는 '브레이킹 배드'의 익살스러운 기업가 '월터 와이트'나 '덱스터'의 영웅이며 살인마인 주인공 '덱스터 모건' 을 즐겨본 시청자들도 데어데블을 택했다.

여성 캐릭터와 범죄 수사 그리고 샤프한 유머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시청자는 '마블 제시카 존스'

시청자들의 '마블 제시카 존스' 정주행을 이끌어 내는 매력은 그녀의 샤프한 유머였다. '마스터 오브 제로', '프렌즈', '존 멀레이니의 컴백키드'와 같이 샤프한 유머의 매력이 가득한 콘텐츠를 선호한 시청자들은 마블 제시카 존스에 쉽게 빠져들었고,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과 같이 강한 여성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선호한 시청자들과 '살인자 만들기'와 같은 범죄를 바탕으로 한 시리즈를 즐겨봤던 시청자들 역시 마블 제시카 존스를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어두운 세상 그리고 이에 맞서 살아가는 치밀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즐기는 시청자는 '마블 루크 케이지'

살인사건의 전말과 재판을 다룬 '아만다 녹스'와 테크놀로지 실험을 바탕으로 한 '블랙 미러'와 같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시리즈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은 '마블 루크 케이지' 역시 선호했다. 또한 '나르코스'의 마약 카르텔이 즐비한 콜럼비아의 메델린과 '워킹 데드'의 좀비로 가득한 미국의 아틀란타를 주목한 시청자들도 마블 루크 케이지에 입문했다.

인생의 성장통을 담은 스토리라인을 즐기는 시청자는 '마블 아이언 피스트'

액션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원작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청자는 의외로 각 주인공의 성장과정에 담긴 인생이야기에 끌려 정주행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러브', '쉐임리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 같은 고난을 이기고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주목하는 시청자는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주인공 대니 랜드가 고아로 어려운 성장기를 이겨내고 범죄에 맞서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공감하며 마블의 세계에 빠져든다.

워리어에서 위너가 되기까지 끝없이 도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비스트 마스터'의 시청자 역시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매력으로 마블 시리즈에 입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