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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11번가 인수 검토 사실"…"연말쯤 깜짝 발표하겠다"

스타필드고양 그랜드오픈식서 "다만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
"복합쇼핑몰 규제, 쉬라고 하면 쉬어야 한다" 여려움 토로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등록 : 2017-08-24 15:07

▲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식 직후 기자들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신세계

"법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일하는 게 기업인의 사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4일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복합쇼핑몰 규제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복합쇼핑몰도 대규모유통업법 보호대상에 포함해 규제를 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에 대한 입장은 공식적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 중에서 특히 '월 2회 의무휴업'의 적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 휴업은 당장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정 부회장은 "(법이) 쉬라고 하면 쉬어야 한다"면서도 "아쉬운 게 이케아는 안 쉬던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는 했다.

이케아는 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오는 10월 스타필드 고양 인근에 이케아 고양점이 개장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고양과 직접적인 경쟁 상대이다. 하지만 가구업체로 등록돼 있어서 대규모유통업법이 개정돼 복합쇼핑몰까지 규제가 확대된다고 해도, 이케아는 해당되지 않는다.

형평성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신세계는 이케아도 유통규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건의를 할 수도 있지만 하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내가 건의 안 해도 (정부 측이) 아시는 사항이라 따로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1번가 인수설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11번가 인수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사업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연말 전에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여러 시나리오가 많은데 11번가 인수도 검토해본 것은 사실"이라며 "그것 뿐 아니라 여러 (온라인채널강화를 위한) 대안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온라인쇼핑몰 11번가를 매각하거나 대규모 투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롯데와 신세계 등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이 SK플래닛에서 11번가를 분사해 롯데나 신세계 측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거론되기도 했지만 SK플래닛 측은 분사 후 매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중국시장 철수와 관련해서는 "연말이면 철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철수 절차를 밟고 있지만 계약관계가 있기 때문에 원한다고 해서 바로 철수가 되는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육박했지만 적자 누적으로 철수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