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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선고] 총수 공백 장기화…비통한 삼성

  • 송고 2017.08.25 16:09 | 수정 2017.08.25 16:3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5개 혐의 모두 유죄 판결…삼성 측 즉시 항소 방침

패닉 빠진 삼성전자…총수 공백 장기화로 글로벌 경쟁력 악화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되자 삼성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총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원 판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삼성은 장기간 총수 공백이 기정 사실화됨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이 부회장이 직접 경영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는 패닉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반도체 호황과 갤럭시 스마트폰 흥행을 바탕으로 매 분기 실적에서 신기록을 경신해왔다. 그러나 오너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조직 재정비에 차질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분기마다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중이지만 지난해 하만(Harman) 인수와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은 전무하다. 사업 전반의 방향성을 결정할 이 부회장의 부재로 중장기 사업전략에 공백이 생기자 내부적으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에 투입돼야 할 대규모 투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도체 슈퍼호황과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수요 폭발로 관련 사업에 수십조원의 투자가 요구되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수십년래 보기 힘든 호기를 맞이했지만 선두주자인 삼성이 안타깝게도 총수 부재라는 악재가 겹쳐 자칫 최적의 투자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1년 가까이 미뤄진 정기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도 문제다. 삼성은 매년 12월 그룹 차원에서 사장단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지난해 말 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그룹이 연루되면서 모든 작업이 올스톱됐다.

또다른 우려는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글로벌 IT업계 리더들과의 사업 교류나 스킨십이 중단된 부분이다.

이 부회장은 구속으로 인해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하지 못했으며 엑소르 이사진에서도 물러났다. 엑소르는 FCA그룹의 지주회사로 이탈리아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이 인수한 하만과도 주요 파트너 관계에 있어 삼성의 전장사업 전략의 주요 카드로 거론돼왔다.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는 삼성 계열사들도 실형 선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삼성을 견제하려는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이 거센 상황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는 라이벌 기업들에게 삼성을 물어뜯기에 더없이 좋은 미끼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등에서 적용하는 '해외부패방지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계약해지와 과징금 등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천문학적일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리더십 공백이 길어질수록 한국 경제계가 입는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으며 함께 기소된 전 미래전략실 임원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며 즉시 항소할 뜻을 나타냈다.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유죄 선고한 부분 전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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