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9월 24일 16:57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준공 앞둔 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 다시 주목받는 까닭은

데모설비 하반기 준공 예정, 바이오부탄올 연 400만톤 생산
허진수 회장, 신사업 및 사업다각화 강조…친환경성 최대 강점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08-28 00:00

▲ GS칼텍스 연구원들이 바이오부탄올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준공을 앞둔 GS칼텍스의 바이오화학 데모설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 및 화학이 대두되면서 바이오화학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2차례의 화재로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리는 계기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 하반기 중으로 전남 여수 제2공장에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다.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는 총 500억원이 투자돼 1만5000㎡ 부지에 건설 중이며, 연간 400만톤의 바이오부탄올이 생산된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바이오에탄올과 함꼐 3대 바이오에너지로 평가된다. 페인트, 접착제, 잉크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하며 휘발유와 혼합해 차량용 연료로도 사용한다.

GS칼텍스는 유가가 정점을 찌르던 2007년 바이오부탄올 연구개발에 착수해 7년 만인 2014년에 신기술 인증서인 NET(New Excellent Technology)를 수여받았다. NET는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우수 신기술을 인증함으로써 기술의 상용화와 거래를 촉진하고,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시켜 시장 진출 기반을 빠르게 조성하는 목적이 있다.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 볏짚, 잉여 사탕수수 등을 이용해 만드는데 기존 기술에서는 대량생산이 어려웠다.

▲ [자료=GS칼텍스]
하지만 GS칼텍스는 미생물 성질을 조작하는 시스템 대사공학 기술을 통해 대량생산 문제를 해결했다. 식물이 가진 당을 발효·분해하기 위해 ‘클로 리스트 리듐 균주’라는 미생물의 유전자를 조작해 기존 방법보다 생산량을 3배 이상 향상시키는데 성공한 것.

게다가 혁신적인 분리∙정제 공정 기술의 개발로 분리∙정제공정에서의 에너지 소비량도 70% 이상 절감했다. 이처럼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고성능 균주와 독창적 발효공정 기술을 결합해 부탄올 선택도, 발효 수율, 생산성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성능을 달성했다.

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은 크게 2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저가의 비식용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활용함에 따라 획기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석유계부탄올과 사탕수수,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하는 당질 및 전분질계 바이오 부탄올에 비해 생산원가를 각각 45%, 25%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진행한 LCA(Life CycleAssessment, 전주기분석) 결과에 따르면 휘발유 대비 당질계 바이오부탄올은 30~60%, 목질계 바이오부탄올은 100% 이상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후반대로 낮게 형성되면서 바이오화학의 경제성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 파리기후변화협정이 본격 시행되는 등 글로벌 환경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바이오화학의 경제성이 그만큼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통해 현재의 상황에서 바이오화학사업이 얼마나 상업적 생산이 가능할지를 검증해 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장품, 헬스케어용 생활용품 원료, 농작물 보호제 원료 등으로 사용이 가능한 2·3-BDO(부탄디올), 화학섬유 나일론을 대체하는 바이오나일론의 데모플랜트도 건설하는 등 바이오화학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GS칼텍스는 잇따른 설비 화재로 일부 방향족제품과 석유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설비 준공은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회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시행착오와 실패는 성공을 위해 필수적으로 부딪히고 축적해야 할 과정이며 실패를 두려워 말고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재도전해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