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까지 철강생산량 1억5000만t 감축
로스 상무장관 찬성 불구 트럼프 관세해법 촉구
중국이 지난달 철강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미국에 제안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거절했다.
29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정부는 2022년까지 철강생산량을 1억5000만t 감축하는 안을 미국에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이 제안을 거부했으며 관세부과를 촉구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철강 과잉생산을 비판하자 일주일 후 중국은 철강생산 감축안을 미국에 전달했다.
로스 상무장관은 이 제안을 승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이어 지난 19일 열린 미·중 경제대화에서 다시 이 제안이 나왔고 로스 장관은 재차 중국의 제안을 수락하자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선을 그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제안한 감축량은 꽤 많은 양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초과생산량에 대한 관세부과 등 다른 방식의 해법을 원했기 때문에 양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FT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을 거부한 배경에는 대중 무역에서 강경파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있다고 FT는 해석했다.
이에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각료들 사이의 내부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논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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