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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교체 앞둔 한국거래소…내달 정기국회서 지주사 전환논의 착수

정부 100대 과제서 제외…정책 당국 자체적인 과제로 처리
신임 이사장 낙하산 여부에 정치권 영향력 행사 달라져
노조·부산지역 반대기조 불변…지주사 전환 통과 '불투명'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7-08-30 10:39

▲ 내달 1일 개최될 정기국회에서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에 관해 논의될 여지가 높다는 관측이다. 사진=한국거래소

정찬우 이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한국거래소가 이사장 공개 모집에 착수한 가운데 내달 정기국회에서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논의가 다뤄질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내달 1일 정기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안의 경우 국정 100대 과제에는 제외된 상태이나,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이번 정기 국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도 지주사 전환 문제에 대해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정찬우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사안은 다소 유보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 100대 과제 등에 포함만 안 됐을 뿐 정책 당국에서 하는 자체적 과제에 포함됐기 때문에 추진될 것"이라면서도 "신임 이사장을 공개모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은 못 된다"고 설명했다.

신임 이사장이 내부 승진으로 오게 될 경우 거래소 이사장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다. 하지만 현 정권과 관계가 깊은 '낙하산' 인사가 또 다시 이사장 자리에 오게 되면 정책 개진에 영향을 줄 여지는 있다는 전언이다.

김호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만약 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잠시 공백이 생긴다고 해서 지주사 전환 관련해 달라질 것 없을 것"이라면서도 "과거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거래소 낙하산 인사를 통해 정권에 영향을 줬다"고 귀띔했다.

이어 "거래소 이사장이 완벽하게 내부 승진을 통해 운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낙하산으로 정책에 중요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따라 거래소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동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래소 지주사 전환은 지난 19대 국회 때 무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대통령 탄핵 등으로 계류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 전인 지난 7월 거래소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게 관심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거래소 노조와 부산 본점 소재지 이전을 우려한 지역 반대가 여전해 난항이 예상된다는 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편 앞서 지주사 전환을 적극적으로 반대해 왔던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했다. 노조 측은 지주사 전환에 관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