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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실트론 잔여지분 29% 인수 마무리
- 송고 2017.08.31 08:46 | 수정 2017.08.31 09:06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총수익스왑 계약…추후 지분 인수 자금 마련까지 '여유'
'일감몰아주기' 논란 벗어나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실트론 잔여지분 29%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SK실트론 인수 주체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나선 가운데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SK실트론 지분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전량 매각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와 삼성증권은 이날 우리은행 등 SK실트론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29.4%를 2535억원에 인수하며 거래를 마무리 했다.
최 회장은 이들과 총수익스왑(TRS) 계약을 체결해 지분을 간접적으로 인수한다. TRS란 투자자가 계약자인 증권사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대가로 증권사가 주식을 투자자 대신 매수해주는 거래다. 주당 인수가는 1만2871원으로 최근 KTB PE가 SK에 매각한 SK실트론 지분 거래단가와 같다.
한투와 삼성증권은 해당 지분에 대해 최 회장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와 TRS 계약도 동시에 체결한다. SK실트론 지분 가치 변동에 따른 손익은 최 회장에게 귀속되고 증권사는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이와 관련 업계는 최 회장은 추후 지분 인수 자금을 마련할 때까지 실탄을 아낄 수 있는데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가 비상장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계열사와 부당 내부거래를 할 경우 처벌하고 있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투자원금 2250억원에 비해 높은 가격에 매각하며 무사히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채권단은 보고펀드의 옛 LG실트론 인수 당시 인수금융을 제공했다가 해당 대출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며 지분 29.4%를 떠안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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