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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중국 사업장에 7000억원 긴급 수혈

3월 1차 지원 이어 2차로 연말까지 3400억 투입
현지 단기차입금 상환과 긴급운영자금으로 사용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등록 : 2017-08-31 11:21

▲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 전경ⓒEBN
롯데마트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따른 운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3억달러(한화 약 3400억원, 31일 환율기준)를 차입해 긴급운영자금으로 수혈한다.

31일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중국법인에 3억달러 2차 자금지원 관련해 이날 차입방식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2차 지원 자금은 롯데쇼핑 비즈니스 매니지먼트가 수출입은행을 보증사로 해 미화 3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해 마련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 자금은 롯데쇼핑 홍콩 홀딩스를 통해 중국 롯데마트 현지 법인에 대여될 예정"이라며 "3억 달러 중 현지 단기차입금 상환에 미화 2억1000만 달러(약 2400억원) 가량을, 올해 말까지 운영자금으로 미화 9000만 달러(약 1000억원) 가량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조달을 통해 기존의 단기성 차입금을 차환하고,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함으로써 자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긴금운영자금 수혈을 통해 올해 말까지 중국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롯데마트가 긴급운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지난 3월 증자와 차입 등으로 긴급 운영자금 36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모두 7000억원 가량을 중국 롯데마트 운영과 유지를 위해 투입하게 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중순부터 현재 112개에 달하는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중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중국의 사드 보복 분위기에 편승한 중국인들의 불매운동까지 더해지면서 그나마 영업 중인 12개 점포 매출도 80%나 급감했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압박으로 지금까지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는 5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영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하지만 현지 노동법상 매장 영업이 중단되더라도 현지인 종업원들의 임금을 정상 임금의 70% 안팎 수준에서 계속 지급해야 하고 매장 임차료나 상품대금도 매달 줘야 한다는. 롯데마트가 현지 종업원 임금과 임차료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은 월평균 9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