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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타이어코드 1위 효성 맹추격…생산규모 대폭 확대

내년 하반기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완공…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처리까지
두라파이버 아시아 이어 미국 공장 폐쇄 예정 영향…경쟁력 강화 예상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등록 : 2017-08-31 16:31

▲ 코오롱인더스트리 타이어코드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업계 1위 효성을 추격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3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년 하반기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공장에 1만8000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해 총 9만3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 속에 들어가는 섬유보강재로 타이어의 안전성과 내구성, 주행성 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소재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해 26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빈증성에 연간 3만6000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 10년간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난징공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번에는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 투자에 나선 것이다.

현재 전 세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는 효성이 1위로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위(시장점유율 15%)로 효성을 추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차 폴리에스터 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1만8000톤 증설은 2020년에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 빈증성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공장은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베트남 공장은 인건비나 세금 감면 등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비 규모를 고려하면 법인세 면제, 법인세율 감면, 수출입 관세혜택, 부지 이용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 조항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의 인건비는 한국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해외 경쟁사의 타이어코드 원가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공장 대비 약 12% 수준의 총 원가 개선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효성 타이어코드 울산공장에서
효성 직원이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효성]

이런 가운데 효성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베트남 동나이성 베트남법인에 1억2500만달러(약 1409억원)를 투자해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증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타이어코드 시설은 2019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이 타이어코드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효성은 지난 2006년 조현상 사장 지휘 아래 미국, 유럽, 남미 등의 굿이어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시켜 타이어코드 업계 1위로 성장한 후 글로벌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업체인 두라파이버(DuraFiber)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와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공장에 대해 내달 11일까지 매수자가 없을 경우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연구원은 "두라파이버의 노후화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설비가 폐쇄되면 효성을 비롯한 국내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업체의 반사수혜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