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깜박여도 되나요?"...인공지능 무장하는 온라인쇼핑

송고 2017.09.01 12:51 | 수정 2017.09.01 12:51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11번가·이베이·인터파크, AI쇼핑 시스템 구축 경쟁 '후끈'

'생체인증', '음성쇼핑', '도서 컨설턴트' 등 다양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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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이베이(옥션·G마켓·G9), 인터파크 등 주요 온라인쇼핑 업체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시대를 살고있는 젊은 소비층을 공략해 혁신적인 최첨단 쇼핑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1일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G마켓·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후발주자로 AI쇼핑 시장에 진출한다. 이동통신사 KT의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가지니'와 연동해 음성인식 쇼핑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가지니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음성명령을 통해 뉴스검색, 라디오듣기, 배달 음식 주문, 캘린더 관리까지 개인 맞춤형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이베이는 이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온라인쇼핑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미 11번가, 인터파크, 롯데닷컴 등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AI쇼핑 시대를 구축하는 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3월 SK텔레콤과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선보이고 있다. 11번가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와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해 음성 명령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제품 배송 상황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같은 시기 11번가는 AI퍼스널 쇼퍼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바로' 서비스도 도입했다. 1:1 모바일 채팅에서 원하는 가전제품의 특성과 가격대를 입력하면 수많은 카테고리에서 일치하는 상품을 곧바로 찾아준다.

서비스 론칭 이후 최근까지(3월29일~6월20일) 연령대별 사용자 비율은 30대 여성(22.4%)이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남성(17.4%), 40대 남성(14.6%), 40대 여성(14.3%) 순이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결제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생체인증을 통한 로그인과 결제기능 서비스도 구축했다. 모방, 복제, 도난, 분실의 위험이 없이 오로지 개인 특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파크는 생필품·가전제품 등에 국한되지 않고 쇼핑 전 카테고리에 '톡집사'를 운영중이다. 인터파크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패턴을 바탕으로 최저가, 선호상품 추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최근 전문 책 컨설턴트를 주제로 '도서 톡집사'를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닷컴은 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 '스타일 추천'을 운영중이다. 색상, 성별, 착용시기 등을 고려해 검색 결과값을 지정하면 의류의 이미지를 분석해 소비자 원하는 색상 및 패턴의 패션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본인과 유사한 스타일로 다른 성별의 의류도 검색 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는 "온·모바일 쇼핑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가격이나 상품만으로는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 온라인쇼핑몰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와 모바일 시장을 잡고있는 이동통신사의 AI기술이 만나 차별화된 쇼핑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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