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다우 고부가화학 사업 6개월 만에 인수

송고 2017.09.03 10:44 | 수정 2017.09.03 10:44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SK종합화학, 다우의 기능성 접착수지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 인수 완료

SK종합화학 "고부가 포장재 제품 선점하며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기반 마련"

SK종합화학이 인수한 미국 텍사스 프리포트 생산설비 지역[사진=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이 지난 1일 다우의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EAA)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

3일 SK종합화학에 따르면 이번 인수 작업 완료로 SK종합화학은 미국 텍사스 프리포트, 스페인 타라고나 소재 총 2곳의 생산설비와 제조 기술, 지적 재산, 상표권 등을 확보하고 에틸렌 아크릴산 제품의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했다.

이번 사업 인수의 배경에는 최태원 회장의 사업구조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와 CEO 세미나를 통해 "현 경영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Sudden Death)가 될 수 있다"며 "미래성장을 담보할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치열하게 실천할 것"을 강하게 주문한 바 있다.

에틸렌 아크릴산은 고부가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 수지(Adhesive Copolymer) 중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 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된다.

에틸렌 아크릴산 적용 사례[사진=SK종합화학]

에틸렌 아크릴산 시장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들만 진출해 있으며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향후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인 고부가 포장재(Packaging)시장의 핵심 소재를 선점하게 됨으로써 향후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인수의 의미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지난 8월 1일부로 차세대 성장주력 분야로 선정한 자동차와 포장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포괄적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던 부서들을 Automotive(자동차)사업부, Packaging(포장재)사업부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월 SK종합화학은 EAA 사업 양수도 계약 체결 이후 6개월 간 다우와 긴밀하게 인수 작업을 협력해 왔으며 지난 8월 31일 다우와 듀퐁의 합병이 최종 완료됨에 따라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게 됐다.

다우와 듀퐁은 합병을 통해 다우듀폰(DowDuPont)이라는 명칭의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농업화학·종자(AGRICULTURE) △과학·화학소재(MATERIAL SCIENCE) △스페셜 첨단제품(SPECIALTY PRODUCTS)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향후 18개월 이내에 각 독립회사로 분할된다.

다우듀폰 이사회에 의해 설립된 3개의 자문위원회가 분리에 대비해 농업, 소재과학, 특수제품의 각 부문 설립을 총괄 감독한다. 각 자문위원회는 향후 독립법인 최고경영자와 경영진을 지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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