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2800억원 적자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항공운송 서비스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행기를 통한 여객 및 화물 운송은 물론 우편 서비스, 공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포함한 항공운송수지는 2억4860만달러(약 28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6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 적자는 2008년 상반기 2090만달러와 작년 상반기 2420만달러에 불과했다.
항공운송수지는 2012년에 34억891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하는 등 서비스 국제수지에서 효자 노릇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1억925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적자 전환은 해외여행 증가와 중국 '사드보복' 영향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 국적기를 탄 대가로 지불한 항공운송여객 지급은 상반기 13억69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 국적기가 외국인 승객으로부터 받은 항공운송여객수입은 올해 상반기 16억809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225만2915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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