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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하나금융 합작 '핀크', 인터넷은행 대항마 될까?

  • 송고 2017.09.04 14:25 | 수정 2017.09.04 14:25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건전한 자산형성과 건강한 소비습관 돕는 AI 기반 '머니 트레이너' 지향

향후 해외송금 서비스 및 P2P 대출 사업 진출…인터넷은행업 진출 가능성 타진 시도될 듯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4층 대강당에서 금융과 ICT를 결합한 생활금융플랫폼 '핀크'의 정식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EBN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4층 대강당에서 금융과 ICT를 결합한 생활금융플랫폼 '핀크'의 정식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EBN

SK텔레콤이 하나금융지주와 합작한 모바일 금융플랫폼 '핀크(Finnq)'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에 맞수를 둔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챗봇이 지출 습관과 규모를 분석해주고, KEB하나은행의 적금금리에 SK텔레콤 가족결합 혜택을 더해 금리를 높인 적금상품 등 금융과 ICT를 융합한 혁신 서비스로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포부다.

민응준 핀크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4층 대강당에서 '핀크' 정식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며 "기존에 은행, 카드사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는 있었지만 핀크처럼 개인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조력자적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는 없었다"며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그런 영역에 뛰어드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핀크는 2016년 10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 49%의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으로 이날 출시된 핀크 앱과 이름이 같다. 핀크는 2030세대를 위한 '금융조력자'를 지향한다. 19개 은행 거래와 14개 카드사 사용내역 등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출 규모와 소비 습관 등을 분석해준다.

이를 위해 AI 기술력을 핵심으로 한다. 핀크는 SK텔레콤의 AI엔진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챗봇(Chatbot)인 '핀고(Fingo)'를 서비스의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로 자신한다. 핀고와 채팅을 통해 본인 소유의 은행계좌와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해 평소에 잘 모르는 지출 습관과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고객에게 꼭 맞는 금융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설계자가 정한 규칙에 따라 운용되는 룰베이스(Rule Based)로만 움직이는 기존 챗봇과 다르게 스스로 학습해 깨우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답변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민응준 대표는 "핀크 챗봇을 이용하기 위해 사람이 관여해야 할 부분은 3% 정도"라며 "나머지 97%는 머신러닝을 통해 사람 의도를 해석하도록 훈련시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입/지출 현황을 이해하기 쉽게 분석해주고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내역을 앱 한 곳에서 조회/집계 할 수 있는 서비스인 'SEE ME', 제휴사와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맞춤 제공하는 'FIT ME' 등 고객의 건전한 자산형성과 건강한 소비습관을 돕는 AI 기반의 머니 트레이너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처럼 AI를 활용한 지출관리 등은 기존 인터넷 전문은행에 없는 기능이다.

또 핀테크 플랫폼인 핀크는 면허를 가진 은행은 아니지만 KEB하나은행과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부분 기능을 수행한다. 가입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전화번호 기반의 핀크 계좌(하나은행 가상계좌)를 통해 무료 간편송금 서비스나 소비 생활과 연동한 예금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에서 인기를 끄는 '비상금 대출' 서비스도 핀크에서 조만간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출시에는 양사 간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돌풍은 공급자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돼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기존 은행권에 '혁신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

SK텔레콤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통신시장에서의 사업자를 넘어 정보를 활용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AI, 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융합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뉴 ICT' 전략으로 탈통신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자사 AI 기술력을 투입한 핀크의 성과가 일정 이상 나타난다면 이를 발판으로 삼아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이로써 SK텔레콤이 인터넷은행에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인터파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 진출을 시도한 바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핀크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과 비교가 불가피하다. 시중은행 대비 우호적인 금리와 비대면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특성 등이 겹친다. 핀크 FIT ME 서비스 중 'T핀크적금'은 기본적인 KEB하나은행의 적금금리(2.7%)에 SKT 가족결합 혜택(1.3%)을 더해 최대 4% 혜택을 제공한다. 향후 해외송금, P2P 대출 사업 등 관련 서비스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핀크는 인터넷은행 진출 여부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면서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민응준 대표는 "정부 정책이 명확히 나와 있지 않은 상태지만 핀크가 표방하는 생활금융플랫폼의 취지에 맞다면 정책에 따라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선정 참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에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허가를 내줬는데 추가로 인가가 더 풀린다면 SK텔레콤이 은행업 진출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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