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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생리대 명단 공개…유한킴벌리·LG유니참 검출

  • 송고 2017.09.04 18:17 | 수정 2017.09.04 18:18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식품의약품안전처, 여성환경연대가 시행한 조사 대리 발표

유한킴벌리·LG유니참·피앤지 등 주요 브랜드서 모두 검출

ⓒ연합

ⓒ연합

깨끗한나라 외 유한킴벌리·LG유니참·P&G 등 주요 업체 생리대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앞서 여성환경연대가 진행한 조사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리 발표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여성환경연대가 수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이날 검증위는 강원대 김만구 교수의 시험이 구체적인 시험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 한계가 있지만 제품명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검출량, 유해성 등의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제품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중형 생리대인 깨끗한나라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중형'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울트라중형 날개형 에이', LG유니참 '쏘피 바디피트'와 '쏘피 귀애랑', P&G의 '위스퍼 보송보송케어' 등 생리대 주요 브랜드 제품에서 모두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팬티라이너 가운데는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 파우더향'과 '릴리안팬티라이너 로즈향',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 순면', '화이트 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 팬티라이너' 등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

조사대상 중 유일한 면생리대인 트리플라이프의 '그나렌 중형' 새 제품에서도 TVOC 등이 다량 검출됐다. 단 면생리대는 빨거나 삶으면 VOCs의 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식약처 측은 제품명 등을 포함한 연구결과는 강원대 김 교수 및 여성환경연대 등 실험을 실시한 곳에서 발표하는 것이 맞지만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하지 않아 식약처가 여성환경연대로부터 제출받은 모든 자료를 직접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와 김 교수의 시험결과에서 VOCs가 검출됐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의 인과관계를 판단하기 미흡해하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와 위해평가 결과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과 중요성을 고려해 검증위 위원수를 기존 8명에서 18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 발표한 8명 이외에 분석·위해평가·산부인과·생명윤리 전문가 등 10명이 새롭게 추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1차 전수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업체명을 비롯해 품목명,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출량 등 결과를 모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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