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2월 11일 09:12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VLCC 옵션 5척 발주 결정된 바 없어"

"발주 적기로 판단" 현대상선, 대우조선에 VLCC 5척 발주
대우조선에 옵션 우선권 행사 "발주 시기 검토 중에 있다"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9-05 10:59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현대상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VLCC 5척 건조계약 체결식'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대우조선에 발주한 VLCC 5척에 대한 옵션 5척 발효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대상선은 옵션 우선권은 분명 대우조선에 있으나 아직 발주시기를 놓고 고민 중인 상황이며 올 연말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아 올해 VLCC 추가 발주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전날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은 30만DWT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5척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4억2000만달러(한화 약 4700억원) 규모로 척당 선박가격은 약 8400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VLCC 시장가격인 8100만달러 보다 약 300만달러 높은 가격으로 VLCC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맞춰 최신 연료절감 기술과 고효율 엔진 등 대우조선의 건조기술이 적용된 친환경선박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32만DWT급 VLCC는 810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옵션의 우선 권한은 대우조선에 있는 건 맞지만 "옵션분의 발효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옵션 5척이 발효될 경우 계약금액은 척당 약 8400만달러, 총 4억2000만달러에 동일하게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 관계자는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하는데 있어 국제유가 추이, 최근 잇따른 VLCC 발주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 등 해운업황의 상황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VLCC 가격은 올해 3월 8000만달러까지 떨어지며 시장 최저가격을 형성했지만 5월, 50만달러가 반등한 뒤 최근 81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며 "철강재 등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VLCC 가격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현대상선 역시 친환경기술이 적용된 VLCC를 추가 확보하는데 다른 조선소와 협상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대우조선에 발주하는 게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창근 사장도 건조 계약식에서 "VLCC 선가는 2003년 이후 역대 최저가 수준으로 지금이 발주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올해 안에 VLCC 옵션의 추가 발주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4월 7일 대우조선에 VLCC 발주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지난 7월 말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었지만 사실상 이달 4일 약 5개월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 "당장 필요한 VLCC가 5척이였기 때문에 대우조선에 5척을 발주했다"며 "옵션분이 필요했다면 본계약에서 10척 모두 계약했을 것이다. 올 연내 VLCC 추가 발주가 이뤄질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연말까지 3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연내 발주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