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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구글·애플·삼성까지…"AI 스피커 시장 잡아라"

  • 송고 2017.09.06 16:19 | 수정 2017.09.06 16:2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AI 스피커 시장 2020년까지 21억달러로 성장 전망

글로벌 ICT 업체들 대거 가세하면서 소비자 생활패턴 거대한 변화 예고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인 아마존이 '에코'를 선보인 이후 구글, 애플, 삼성전자 등이 앞다퉈 시장에 가세하며 판이 커지고 있는 것.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음성인식 기반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마존 '에코'와 구글의 '구글홈', 애플의 '홈팟'. ⓒ각사

아마존 '에코'와 구글의 '구글홈', 애플의 '홈팟'. ⓒ각사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AI 스피커 보급 이후 음성검색을 시도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소비자용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연간 42%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포문을 연 것은 미국의 '유통 공룡'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11월 '에코'라는 이름의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를 처음 시장에 내놨고 큰 성공을 거뒀다. 에코에는 아마존이 개발한 음성인식 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됐다.

아마존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을 음성만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에코를 개발했으나 그 쓰임새는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에코를 사서 설치하면 물건 구입은 물론이고 사용자가 목소리로 각종 가전기기나 난방,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에코는 그날의 궁금한 뉴스를 알려주거나 일상적인 팁을 제공하기도 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성검색은 공개된 장소에서 이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으나 스피커가 집이라는 사적인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이용이 증가했다"며 "스마트 스피커 보급 이후 음성검색을 시도하는 이용자가 증가했고 이들은 음성검색의 편리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가 성공을 거두자 구글, 애플 등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아마존에게 위협을 느낀 구글은 지난해 11월 자체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구글홈'을 출시해 에코를 빠르게 추격하고 나섰다.

현재 미국 AI 스피커 시장은 에코와 구글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650만대 수준이었던 에코와 구글홈 출하량은 올해 2450만대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아마존 에코가 독점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인 아마존은 지난 5월 터치스크린과 카메라가 탑재된 프리미엄 AI 스피커 '에코쇼'를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아마존, 구글에 이어 애플도 자체 음성비서 '시리'가 탑재된 스피커 '애플 홈팟'을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AI 스피커 시장에서 글로벌 IT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구글홈은 스마트 단말과의 손쉬운 연동, 애플 홈팟은 최상의 음악감상 경험 제공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들이 아마존 에코의 독주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어로 제어할 수 있는 AI 스피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네이버 '웨이브', 카카오 '카카오미니'. ⓒ각사

(왼쪽부터 시계방향)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네이버 '웨이브', 카카오 '카카오미니'. ⓒ각사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누구'를 공개했고 올 1월에는 KT가 '기가지니'를 선보였다. IT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3분기 안에 '웨이브', '카카오미니'라는 이름으로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한 스피커를 내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AI 스피커 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에도 거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AI 스피커가 검색의 주요 기기로 자리잡을 경우 기존 포털 검색율은 급감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콤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오는 2020에는 웹 검색의 50% 이상이 음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은 이미 아마존 에코 때문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에코를 이용하면 구글 검색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 스피커는 물건 주문이나 음악을 재생시키는 기능 외에도 집안에 다양한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스마트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 국내 사업자들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시장 진입이 늦었지만 아마존, 구글 등이 영어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스피커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미국 사업자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한국어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활용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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