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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추석 선물도 욜로(YOLO)...실속 상품 대거 마련

1인 가구 소비형태가 명절 선물 트렌드까지 바꿔
추석연휴 재충전 시간으로 사용하는 욜로도 겨낭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등록 : 2017-09-07 10:18

▲ ⓒBGF리테일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들이 일제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는 달리 편의점은 1인 가구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구색을 강화했다. 또 추석 연휴를 재충전 시간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나를 위한 상품', 이른바 욜로 상품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씨유)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소형가전, 인테리어, 완구 등 34가지 카테고리에서 270여가지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CU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가치 소비 트렌드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가성비 높은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세분화된 니즈에 맞춘 상품들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CU(씨유)는 로우락의 디지털 LP 턴테이블(7만4000원), SKT 인공지능 디바이스 NUGU(14만9000원), LED 취침등(2만5500원) 등 식료품 위주의 기존 추석 선물세트와 차별화되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소형 가전을 대폭 확대했다.

또 5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 상품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가성비를 높인 실속 상품을 강화했다. ​CU(씨유)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5만원 이하 상품의 매출은 전체 추석 상품 매출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맞춰 CU(씨유)는 2015년 추석 56%였던 5만원 이하 선물세트 구성비를 지난해에는 68%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에는 74%까지 늘렸다.

​프리미엄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 이금복 장인세트 2종(~5만원), 미국 유명 소시지 전문 브랜드 쟌슨빌의 쟌슨빌 스페셜세트 3종(~3만9900원), 분말형 간편식 밀스 5종 키트(1만5000원)등 품질과 맛을 인정받은 상품으로 알차게 구성한 실속 세트 40여 종을 준비했다.

​BGF리테일 MD기획팀 구민준MD는 "최근 추석 연휴를 재충전 시간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를 위한 상품들의 인기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과 풍성한 혜택으로 고객들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한가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추석 명절을 맞아 53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한 끼에 즐기기 적당한 양으로 구성된 소포장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먼저 간편식 선물세트로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곰탕(600g, 10팩)과 머리고기 수육(120g, 5팩)으로 구성된 '목우촌 한우한마리 곰탕세트(5만5000원)'와 떡갈비 20팩이 담긴 '천하일미 떡갈비(4만5000원)' 등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실용적인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1인 가구 수요에 발맞춰 소형 가전제품 코너도 마련했다. 라면이나 찌개, 찜 등 간단한 요리가 가능한 '가이타이너 무선라면포트(2만9800원)'를 판매한다. 라면포트는 작지만 쉽고 빠른 조리가 가능하며, 보온기능과 가열기능, 전원차단기능 등이 있어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다용도 미니 냉장고 '이녹스프랑 미니 냉·온장고(5만원)'도 판매한다. 7ℓ의 용량인 미니 냉장고는 화장품, 음료, 간식 등을 차갑거나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는 상품으로 실내용 전원 케이블뿐 아니라 차량용 전원 케이블도 사용할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실속형, 소포장 상품을 선호하는 1인 가구의 소비행태가 명절 선물세트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다"며 "세븐일레븐은 이를 반영한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해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5만원 이하 상품을 대거 준비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살펴본 결과 5만원 이하 상품의 매출이 2015년 추석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GS25는 5900원짜리 LG페리오치약세트부터 5만원짜리 실속한우등심세트까지 총 337종의 5만원 이하 상품을 준비했다. 그동안 비싼 가격으로 인해 구매가 망설여졌던 한우세트, 굴비세트, 제주옥돔&고등어세트, 배세트, 곶감세트 등을 5만원 이하 실속 상품으로 준비했고, 한돈냉장삼겹세트, 도드람한마리세트와 같이 돈육 세트도 실속 상품으로 선보였다.

5만원 이하 실속 상품을 알차게 준비하는 한편, 명품 선물도 준비했다. GS25는 프라다, 지방시, 페라가모, 에트로 등 명품 백과 지갑 등을 준비했으며, 카페25 머신을 공급하는 유라(JURA)사의 가정용 명품 전자동 커피 머신 2종(222만8700원/270만6000원)을 5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또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캐비어 3종(벨루가, 오세트라, 세브루가) 세트를 1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60만원이다.

김영란법 시행과 실속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랜드의 확산 등으로 5만원 이하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한편, 자신을 위한 소비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동시에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미니스톱도 추석을 맞아 정육, 건강식품, 청과, 주방상품 등 450여 가지의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미니스톱은 올해 5만 원 이하의 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1인 가구와 YOLO족들을 위한 상품 등 알차게 기획된 선물세트를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또 통신사 할인, 신용카드 제휴 포인트 할인, 무료배송, 추가 증정상품 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미니스톱은 취미활동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YOLO족을 위해 '소중한 나를 위한 선물'이란 주제로 취미상품 특별 기획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테팔 매직핸즈 스탠캠핑 7p(16만5000원)과 마린 그늘막 텐트(3만8000원), 더블 파스텔 캠핑 매트(2만4000원)등을 마련했다.

또 미니스톱은 부정청탁금지법, 가계부채증가와 경기 불황 등 외부요인에 따라 저가상품에 대한 수요가 매년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여 5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의 구성을 다양하게 갖췄다. 5만원 이하 상품으로는 애경 행복가득 1호(9900원), 스팸고급유 7호(1만9800원) 등 명절 인기상품인 조미, 통조림, 세면 상품을 비롯해 망고찹쌀떡(1만9500원) 등이다.

미니스톱 비식품·서비스팀 최재승 MD는 "알뜰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올해 추석 대비 행사상품 수량을 17% 확대하고 카테고리별로 저렴한 상품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취미 관련 상품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