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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유물’된 캄사르막스, 한국에도 수주기회 오나

  • 송고 2017.09.07 11:12 | 수정 2017.09.07 11:12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3년 만에 수주 성공…일본 조선업계도 최대 10척 수주계약

높은 선박사양·중고선시장 ‘프리미엄’ 매력 “교체수요 많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8만2000DWT급 벌크선.ⓒ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8만2000DWT급 벌크선.ⓒ현대미포조선

중국이 글로벌 발주량의 대부분을 가져간 캄사르막스 벌크선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 가능성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중국 조선업계에 발주된 선박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존 환경규제인 ‘Tier II’ 기준에 맞춘 기본적인 사양의 선박이었다면 향후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부합되는 높은 사양의 선박 발주를 원하는 선사들은 기술력과 선박 품질이 우수한 한국 및 일본 조선업계를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리(Bahri Dry Bulk)로부터 8만1000DWT급 벌크선 4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현대미포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에서 건조해 오는 2020년 인도될 예정이다.

척당 선박가격은 약 3000만달러로 총 계약금액은 1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현대미포가 수주한 선박들의 척당 선박가격이 최근 시장가격(2450만달러)보다 높은 것은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환경규제인 ‘Tier III’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현대미포와 첫 계약을 체결한 바리는 지금까지 4만6000DWT급 석유제품선 12척, 2만6000DWT급 컨로선(Container/ro-ro carrier) 6척 등 총 22척의 선박을 발주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리가 선박 발주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발주하게 되면 최고 수준의 선박 사양과 품질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에 따라 바리가 발주하는 선박들의 가격은 일반적인 동형선의 시장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비나신이 벌크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3년 그리스 아틀란틱벌크캐리어(Atlantic Bulk Carrier)와 6만2000DWT급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이며 한국 조선업계가 캄사르막스 벌크선을 수주한 것은 2014년 성동조선해양이 영국 루벤브라더스(Rueben Brothers)로부터 5척을 수주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 조선업계도 자국 선사로부터 대규모 캄사르막스 벌크선 수주에 성공했다.

일본 선사인 니센카이운(Nissen Kaiun)은 최근 옵션 포함 10척에 달하는 8만5000DWT급 벌크선을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선박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업계에서는 니센카이운이 츠네이시조선과 이마바리조선에 선박을 분산발주했으며 척당 선박가격은 27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미포가 수주한 선박보다 최대 적재량이 4000t 더 많은 이들 선박의 척당 선박가격이 2700만달러에 그친 것은 기존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인 ‘Tier II’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캄사르막스 벌크선 발주가 늘어나면서 낮은 가격에 벌크선 수주 및 건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중국 조선업계가 글로벌 발주량의 대부분을 휩쓸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7월 글로벌 벌크선 발주량은 91척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캄사르막스 선박은 절반 가까운 44척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조선업계는 청시조선소(Chengxi Shipyard)가 16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44척 중 43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선사들이 파나막스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캄사르막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는 8만DWT급 미만의 파나막스 선박이나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선박에 비해 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조선업계는 척당 2400만달러 정도의 가격에 ‘Tier II’ 기준이 적용된 기본사양의 캄사르막스 선박 수주에 적극 나섰으며 현재 시장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도 JP모건 등 비 선사들의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발주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됐다.

글로벌 선단 대비 수주잔량 비중이 적고 노후선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도 향후 캄사르막스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 시장분석기관인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에 따르면 파나막스 벌크선의 수주잔량이 글로벌 선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로 10%를 기록하고 있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보다 적은 수준이다.

또한 글로벌 선단의 약 7%는 선령 20년이 넘은 노후선인데 선사들은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 등 값비싼 설비를 노후선에 설치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성능에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신조선박 발주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난 여름까지 글로벌 선사들은 중국 조선업계에 캄사르막스 벌크선을 발주했는데 이들 선박은 가격이 낮은 만큼 ‘Tier II’ 기준이 적용됐으며 엔진 성능도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나 일본 조선업계에 선박을 발주하면 중국에 비해 건조비용은 높아지나 향후 강화되는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높은 사양의 선박 건조가 가능하며 중고선 시장에서도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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