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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출이 곤두박질친다는 데…왜?

편의점 매출액, 점포수 급증 따라 두자릿 수 성장 지속
하지만 점포당 매출액은 6개월 연속 감소·추세적 하락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등록 : 2017-09-07 14:46

▲ ⓒBGF리테일
편의점 업계의 점포확장이 여전한 가운데, 점포당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 시장 포화와 함께 경영주 수입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편의점 업계 상위 3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의 점포당 매출액은 -3.3%였다. 지난 2월 -3.5% 역신장한 이래 연속 6개월째 역신장이다.

업계에서 점포별 매출을 공시하지 않는 가운데 이 통계는 편의점 기업의 월별 매출을 총 점포수로 나눠 단순 계산한 것이어서 구체적인 점별 매출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체적인 경향성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년도인 2016년만해도 편의점 3사의 점포당 매출은 8월 2.7%, 9월 2.5%, 10월 2.2%, 11월 1.9%, 12월 1.4%로 성장세는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편의점 수가 3만점을 넘어서면서 이들 3사도 앞다퉈 점포 수를 늘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포당 매출이 늘어나고 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물론 이는 점포수 확산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 편의점 업계 점포수 신장률은 올해 4, 5, 6, 7월 각각 14.5%, 14.6%, 14.8%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업계 1위 CU의 점포수는 6월말 기준 전국 1만1799개였다. CU는 지난해 6월 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1만호점을 출점한 이후 1년여 만에 1800여개점의 점포수 순증을 이뤘다. 6월 한 달간에만 194개점을 더 늘렸다 . GS25는 6월말 기준 1만1607개의 점포를 갖췄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과도한 점포 순증가가 점주들의 수입 감소로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점포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점포당 매출액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기는 커녕 역신장으로 돌아선지 반년이나 됐기 때문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매출액은 점포 증가효과로 두자리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점포당 매출액이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라면서 "점포 증가율에 크게 못 미치는 담배 매출 부진, 편의점 업체들의 공격적 점포 순증에 따른 경쟁 심화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업체들의 2018년 신규 출점 계획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출점은 힘들 것"이라며 "업체별로 1000개 미만의 신규 출점이 이루어질 경우 외형성장 지속을 위한 점포당 매출액 회복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편의점 업계는 점포별 매출 감소세가 추세적인 것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출점이 급격히 늘어난만큼 아직 영업이 안정화되지 않은 신규 점포들의 매출이 반영된 것"이라며 "특화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개별 점포들의 매출을 높이는 방안을 여러가지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