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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인재 빼가기' 위험수위 넘었다

  • 송고 2017.09.07 15:31 | 수정 2017.09.08 16:51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선두 A사 상반기에만 60명 이상 이탈, 대부분 후발업체로 이동

중국 이직 제의도 많아, "충분한 대우와 전문인력 공급 많아져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배터리업계가 생산규모를 대거 확장 중인 가운데, 필요 인력을 경쟁업체로부터 빼가는 '인력 쟁탈전'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자칫 선의의 경쟁 분위기가 흐트러 질 수 있어 서로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선두지위에 있는 A사의 배터리사업부문에서 60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이탈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B사로 이동하고, 일부는 중국업체로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인 B사는 선두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최근 배터리 생산규모를 대거 확장 중이다. 배터리 분야가 워낙 기술력과 경험을 요구하는 분야이다 보니 B사는 필요 인력을 신입보다는 경력자 중심으로 선발했고, 이들에게 경쟁업체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력 빼가기는 연구직 분야에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배터리 연구소가 대덕연구단지에 몰려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동종업계끼리 교류가 생기면서 이직 제안도 훨씬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력자를 대거 빼앗긴 A사로서는 아플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B사를 비난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A사도 경쟁사인 C사로부터 적지 않은 고급인력을 빼왔고, C사로도 경쟁업체의 고급인력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체마다 판매 및 생산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이고, 고급인력은 더욱 그렇다"며 "충분한 인력 수급이 이뤄지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인재 쟁탈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은밀한 영입 제안도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분야 및 기술 숙련도에 따라 연봉을 차별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최소 국내 업계의 2배 이상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중국 이직을 꺼리고 있다. 수년간을 가정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다, 이직한 직원의 기술력이 바닥나면 결국 찬밥 신세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으로 커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업체 이직자에게는 '매국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국내 업계에 다시 정착하기가 매우 힘들어 진다고 한다.

국내 배터리산업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판매 및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올해 1~7월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판매량(약 20.0GWh)에서 LG화학은 작년(0.9GWh)보다 156% 증가한 2.3GWh로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89.1% 증가한 1.2GWh로 5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도 독일 다임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산업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인력 쟁탈전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벌어질 것"이라며 "고급인력을 잡기 위해선 충분한 대우와 함께 교육과정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해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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