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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에서 TV까지"…온라인몰의 화끈한 외도 어디까지?

  • 송고 2017.09.07 14:45 | 수정 2017.09.07 14:46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11번가·이베이·인터파크 주요 3사 '생수'·'한복'·'TV' 등 PB전쟁

잇단 가격 파괴 전략에…일각선 "고유 영역 침범 과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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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물건을 팔아주던 국내 온라인몰들이 직접 제조·마케팅·유통·판매 시스템을 구축하며 중간 유통업자의 족쇄를 벗어던지고 있다. 자잘한 판매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자체 생산 능력을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패션·식품·가전 등 주요 카테고리서 온라인전용 제품을 쏟아내며 전체 쇼핑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이고 가격 거품을 제거했다는 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일각선 영역 침범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온라인쇼핑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인터파크는 프리미엄 TV제품을 앞세워 첫 PB(자체브랜드) 생산에 도전했다. 이로써 SK플래닛 11번가,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G9), 인터파크 주요 온라인몰 3개사가 전부 PB전쟁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인터파크는 PB의 최대 강점이 가격 파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인터파크는 "(자사 고성능 PB모니터)동급 사양의 유명 브랜드 모니터보다 최대 약 60% 저렴한 것은 물론, 일반 저가 상품과 비교해도 15% 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올 들어 '생수', '청바지', '한복' 등 3개 이상의 PB 제품을 내놓았다. 옥션·G마켓·G9 각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온라인전용 제품으로 기존에 형성된 시장가격보다 10~30% 저렴하다.

이베이의 온라인 전용 생수브랜드 'KYA Water[캬워터]'는 최근 1조원대로 커진 생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다수, 아이시스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경재 생수 브랜드보다 2L 1병 기준 300~500원 가량 저렴하다.

'패스트패션'의 상징 SPA브랜드를 공략한 청바지 제품도 나왔다. 이베이는 패션전문기업 지오다노와 손잡고 G마켓·옥션 전용 '저렴이 청바지'를 만들었다. 이베이가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마케팅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생활한복 열풍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한복 카테고리에도 도전한다. 이달 초 한복제조사 금동이한복과 전통아동한복 브랜드 '엄지한복'을 만들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상표권 출원을 한 독자브랜드다. 평균 시장가격이 5~8만원대인 일반 아동한복 대비 최대 50%가까이 저렴하다.

앞서 SK플래닛 11번가는 가성비 패션으로 이미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11번가는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협업해 패션PB '레어하이’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캐시미어 제품을 시장 가격 대비 최대 80%이상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며 수차례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일부 업계는 온라인몰의 영역 파괴가 확대되고 있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모바일 쇼핑 시대에 있어 온라인몰과의 협업을 필수이지만 협업과 침범은 엄연히 다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독점하고 나면 결국 독주체제로 인한 가격 상승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몰의 이러한 변화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생존 해법이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 시각도 많다.

온라인쇼핑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자체 브랜드 론칭 움직임의 배경에는 온라인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오프라인 제조사들의 니즈도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온라인몰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해진 트렌드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최대 수혜자는 소비자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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