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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누구' 생활 밀착 서비스로…아마존 '알렉사' 추격

  • 송고 2017.09.07 14:50 | 수정 2017.09.07 14:51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T맵 적용 '누구' 대화 수 하루 480만건 이상…학습 데이터 10배 증가

내년 상반기 누구 '오픈플랫폼'화…자사 주도 AI 생태계 육성 의지 밝혀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이 7일 을지로 본사 4층 수펙스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T map x NUGU)'를 발표하고 있다.ⓒEBN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이 7일 을지로 본사 4층 수펙스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T map x NUGU)'를 발표하고 있다.ⓒEBN

SK텔레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누구(NUGU)'의 서비스 범위를 급속 확대한다. 내비게이션을 시발점으로 키즈폰, IPTV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서비스에 누구를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이식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누구를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해 외부 개발자들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자사 생태계로 가져온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7일 을지로 본사 4층 수펙스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T map x NUGU)'를 발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기존 T맵이 단순히 한두 단어의 음성을 인식해 검색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면 T맵x누구는 음성만으로 내비 기능은 물론 누구가 지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T맵x누구에 8400회의 발화 테스트를 한 결과 저속주행시 96.3%, 고속주행시에도 92.5%에 달하는 운전자 음성인식 성공률을 거뒀다.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게 해 교통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또 음성 명령을 통해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으며 사고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터치 없이 가능하다.

오는 11월부터는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보낼 수 있도록 기능이 업데이트된다. 운전 중 음성 명령만으로 '누구' 스피커가 제공하는 30여 가지 기능 중 운전에 특화된 약 10가지를 사용 가능하다.

이번 T맵과 누구의 결합은 SK텔레콤에 있어서 다양한 이점이 있다.

우선 누구의 인지도 및 서비스 저변이 넓어진다. 앞서 누구의 서비스 이용행태를 보면 멜론을 통한 음악 감상이 절반을 넘었었다. 지난달 기준 월 사용자(AMAU) 1014만명에 달하는 티맵 사용자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누구의 이용행태가 다변화될 수 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의 성능도 향상될 전망이다. 누구는 단순히 스피커에만 머물지 않고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AI 엔진과 이를 다루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포함하는 AI 플랫폼 개념이다. 머신러닝(기계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누구는 데이터가 모일수록 음성인식률이 높아진다.

T맵의 일 평균 사용자(ADAU, Average Daily Active User)가 24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이용자가 2건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건이나 된다.

판매대수 20만 여대로 국내 1위인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약 50만~60만건인 점을 감안하면 머신러닝(기계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10배나 늘어났다.

이와 연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고도화도 가능하다.

T맵x누구에 이어 SK텔레콤은 오는 10월 키즈폰, 12월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 'Btv'에 누구 AI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어 홈, 레저 등 다양한 생활 영역으로 누구를 적용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안착을 꾀한다.

2018년 상반기 내로 누구를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화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상호 AI사업단장은 "오픈플랫폼은 아마존 알렉사 스킬 스토어처럼 인공지능 플랫폼에 여러 서드파티 업체들이나 개인 개발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것"이라며 "플랫폼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 SK텔레콤의 플랫폼 파워도 높이는 등 여러 가지 목적 하에 내년 상반기 내 오픈 플랫폼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등을 공개해 외부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오픈플랫폼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개발자들이 자신의 제품에 알렉사를 탑재할 수 있도록 API, 코드 샘플, 툴 등이 담긴 '알렉사 스킬 키트(ASK)'를 배포했다. 아마존은 알렉사 API 개방으로 기술력을 갖춘 다양한 개발자들이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하면서 자체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덕분에 알렉사가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는 1만가지 이상에 달한다.

이날 SK텔레콤의 오픈 플랫폼 발표는 이 같은 개방 정책을 취해 본격적으로 자사가 주도하는 AI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초 취임사를 통해 "혼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 본부장은 "처음 시작할 때 누구의 킬러 콘텐츠는 음악이었다. 최근 출시한 누구 미니를 통해 오디오북 등 오디오 콘텐츠를 추가로 확장했다"며 "여기에 이어 이날 출시한 T맵x누구는 네비게이션이라는 특성 상 여행 관련 콘텐츠를 추가로 준비할 수 있다. 여행지 맛집이나 명소 등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AI사업단장은 "집안에서는 누구 스피커를, 이동 중에는 T맵x누구를, 이동 후에는 누구 미니를 쓰게끔 고객분들이 SK텔레콤의 AI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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