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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등장하는 ‘괴물 전기차’…현대차는 뭐하나

쉐보레 볼트 EV 및 닛산 리프 등 2세대 전기차 열풍
3세대 가까운 괴물스펙으로 경쟁… 현대차는 ‘개발단계’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7-09-08 06:00

▲ 닛산 2세대 리프.ⓒ닛산자동차
글로벌 시장에서 2세대를 넘어 3세대에 가까운 모델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등 전기자동차의 ‘진화’가 빨라지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들의 주행거리와 성능이 개선되면서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준비상황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부터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2세대 전기차들은 200km가 채 되지 못했던 기존 1세대 모델들의 주행거리가 300km 이상 늘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커졌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비결은 역시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의 진보다.

1세대에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ℓ당 250Wh~350Wh 수준이었다. 하지만 2세대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450Wh~550Wh로 증가했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 결과 상용화된 2세대 전기차 중 대표적인 모델이 쉐보레 볼트 EV다.

▲ 쉐보레 2세대 볼트 EV.ⓒEBN
볼트 EV는 한번 충전으로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성능이다. 제로백은 6.4초이며, 국내 중형차급 성능에 해당하는 200마력에 달하는 최대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높아진 에너지 효율도 눈에 띈다. 볼트 EV의 ‘리젠 온 디맨드(regen on Demand)’ 기능은 감속과 동시에 생기는 운동에너지를 배터리로 저장해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가능케 한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감속할 경우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쉐보레 측이 이 기능을 사용해 주행거리를 측정한 결과 공인 주행거리(383km)보다 100km가량 먼 470km가 나오기도 했다.

8년 전 전기차의 원조 격인 1세대 리프를 내놨던 일본 닛산자동차도 최근 2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쉐보레 볼트 EV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것이다.

신형 닛산 리프의 주행거리는 400km에 달한다. 일본 내 기준이기는 하지만 주행거리로만 따지면 2세대라기보다는 3세대에 가깝다. 사용조건에 따라 400km 이상이 가능한 볼트 EV와 동급으로 볼 수 있다.

▲ 테슬라 전기차 모델 S.ⓒ테슬라 홈페이지
알아서 감속 및 가속을 해주는 페달기능도 볼트 EV와 동일하다.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110kW, 320Nm으로 알려졌는데 마력 및 kg·m 단위로 환산하면 148마력, 32kg·m에 해당한다.

주행성능 면에서는 2세대 리프가 볼트 EV에 살짝 처지는 감이 있으나 배터리 용량은 20kWh 작은 40kWh이다. 가격경쟁력·디자인·연비 등에서는 볼트 EV 대비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모델3도 이들의 강력한 경쟁자다. 오는 2018년 정식 출시될 모델3는 한 번 충전으로 352km를 달릴 수 있으며, 제로백은 5.6초로 2세대 모델이라 불릴만한 ‘스펙’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형태에 따라서는 500km에 가까운 주행거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출력 258마력으로 파워트레인 면에서는 볼트 EV나 리프를 압도한다. 70kWh를 훌쩍 뛰어넘는 배터리 용량이 흠이라면 흠이다. 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차량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연비 등 에너지효율에서 불리한 면이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기차들의 진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다소 더디게 진행되는 감이 있다.

▲ 현대차 1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거리 191㎞에 불과한 1세대 모델이다. 잘 팔리고 있긴 하지만 뛰어난 성능 덕분이라기 보다는 달리 전기차 모델 대안이 없어 경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현재 2세대 모델이 개발 중이라고는 하지만 기약은 없는 상태다.

대신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FCEV)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지정하고 전사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주행거리 580km인 2세대 FCEV를 공개했다. 주행거리가 1세대 FCEV인 투싼ix 대비 40%가 늘었다. 현대차는 1세대에서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던 가격도 낮춰 2세대 FCEV를 내년 초부터 상용화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FCEV 시장에서도 글로벌 브랜드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세계 최초로 투싼ix를 양산하기는 했으나, 1년 뒤 나온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FCEV 미라이에 판매량에서 밀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 미라이는 지난 7월까지 누적판매량 4000여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투싼ix는 1000대도 못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