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용 NCM811 2분기 내 생산 예정
"주행거리 700km 배터리 기술력도 이미 확보"
LG화학이 배터리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보다 먼저 전기차용 NCM811 배터리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행거리 700㎞ 배터리도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업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K이노베이션은 (내년 3분기에) 전기차용 NCM811을 양산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 전에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SK이노베이션은 니켈·코발트·망간(NCM)이 8:1:1 비율로 들어간 NCM811 리튬이온배터리를 오는 12월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생산하고, 내년 3분기부터 전기차용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LG화학과 삼성SDI보다 빠르며, 세계 최초다.
국내 중대형 배터리시장 1위인 LG화학으로서는 차세대 배터리방식인 NCM811의 첫 양산을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에 뺏겼지만, 전기차용에서는 먼저 출시하면서 체면을 살리게 됐다.
이 사장은 "고객사와의 관계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더 빨리 양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700km 전기차 시대에 대해서도 LG화학은 기술적으로 준비가 완료됐다고 자부했다.
이 사장은 장거리 전기차 시장이 언제쯤 열릴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준비가 됐는 데 자동차업체에서 언제 생산하느냐가 문제"라며 "우리는 현재 기술로 700㎞ 이상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전기차 보조금 문제로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중국 내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중국공장 가동률은 아주 좋다"며 "(공장 가동률은) 거의 다 돌려서 유럽, 한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공장에서) ESS와 전기차 배터리 비중 가운데서 전기차 비중이 더 많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는 9월부터 2020년까지 총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사장은 구체적인 투자 수치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설투자를 포함해 꽤 많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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