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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리스크發 증시 난타③]안전자산 인기…금값·선진국 국채 '고공행진'

국제금융센터 "금융시장서 투자심리 약화로 금 투자 인기"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란 시각도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7-09-11 00:00

▲ 대표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 7일 1온스당 1349달러(약 152만원)로 지난 주말보다 1.8% 올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무려 17.1%나 상승한 값이다.ⓒ연합뉴스
북핵 리스크(위험) 고조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뛰었다.

금값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고 수소폭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란 시각도 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북한이 단행한 6차 핵실험의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 등 안전자산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수요가 급증하며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몸값이 뛰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 7일 1온스당 1349달러(약 152만원)로 지난 주말보다 1.8% 올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무려 17.1%나 상승한 값이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은 장중 온스당 1345.50달러를 찍으며 지난해 9월 26일 이후 최고가를 자랑하기도 했다. 다른 금속 값도 상승했다. 12월물 은은 온스당 0.7% 오른 17.93달러를 기록했고, 구리 12월물도 0.9% 오른 파운드당 3.14달러로 뛰었다.

금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금 펀드는 금값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금광 관련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7일 금 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4.05%(5일 기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1.61%)나 해외주식형 펀드(1.46%)뿐만 아니라 원자재(2.24%), 헬스케어(1.30%), 정보기술(IT·0.11%) 등 다른 테마형 펀드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높다.

이밖에 미국, 독일 등 선진국 국채도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4%로 1주 사이 0.13% 포인트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31%로 같은 기간 0.07% 포인트 떨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에 반해 주식시장은 약세였다.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주일 동안 0.9%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1.5%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북한 핵실험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1주 전보다 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외국환평형기금(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0bp(1bp=0.01%포인트)로 10bp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이 오르면 국가신용도가 떨어져 채권 발행 때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뜻이다. 지난 4∼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4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3000억원 가량 빠져나갔다.

미국과 북한의 '강 대 강' 대치 국면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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