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 '89%'

송고 2017.09.10 00:01 | 수정 2017.09.09 22:04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신반포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률 168.08대 1

일반사업 분양 단지 1순위 마감률 62.5%

ⓒEBN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분양단지들의 1순위 마감률이 8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후 6.19대책, 8.2대책, 9.5 추가 대책 등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은 알짜 지역에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서초구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168.08대 1로 올해 서울 분양 중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10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 재개발 등 뉴타운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단지는 총 19개 단지로 이중 17곳이 1순위 마감돼 89.5%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사업(공공분양 제외)으로 분양한 단지는 총 8개 단지 중 5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이 62.5%에 머물렀다.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이 일반사업과는 무려 27% 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올해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은 규제가 비교적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분양은 총 21개 단지 중 16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 76.2%를 기록했다.

'신반포센트럴자이'에 이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해 56.87대 1을 기록한 '신길센트럴자이'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37.98대 1, '공덕 SK Leaders VIEW'가 34.56대 1, '보라매 SK VIEW'가 27.68대 1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등 입지가 뛰어나고 학교, 편의시설과 같은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 분양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수요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많아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되는 등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서초구와 영등포구, 마포구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남, 여의도,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뉴타운 등 일반 물량들이 잇따라 공급된다.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지상 최고 30층 총 296가구로 아파트는 전용 29~84㎡ 185가구, 오피스텔은 21~36㎡ 111실이다. 이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을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같은달 '청량리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84~101㎡ 총 1372가구 중 1291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KCC건설은 하반기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동작1구역을 재건축해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디에이치자이' 19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과 일반분양 가구수는 미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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