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재건축 수주전, 13·14차 롯데건설…15차는 대우건설

송고 2017.09.11 00:01 | 수정 2017.09.10 19:07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롯데건설 신반포13·14차 총 1600억원 수주…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신반포15차는 대우건설이 롯데건설 제치고 '승'

신반포14차 재건축 투시도 ⓒ롯데건설

지난 9일 3연전을 벌인 신반포13~15차 재건축 시공사선정에서 롯데건설이 두 곳, 대우건설이 한 곳의 시공권을 따냈다. 신반포 일대는 한강이 가깝고 강남8학군의 우수한 교육시설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역세권 등 탁월한 입지로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던 사업장이다.

11일 건설업계 따르면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3,14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13차는 효성, 14차는 동부건설과 각각 맞대결을 벌였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2개 사업지를 수주 하면서 반포권 진출을 본격화 한데다 새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는 만큼 향후 반포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반포13차는 지하 3~지상 최고 35층 3개동 총 346가구 공사비 900억원 수준이며, 신반포14차는 지하 3~지상 최고 35층 총 297가구 공사비 720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13,14차 재건축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올해 총 1조3800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2013년 1조원을 돌파(1조1400억원)한 이후 2014년 1조2078억원, 2015년 2조5743억원 등 5년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재 한신4지구, 잠실 미성크로바 등 재건축 수주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신반포 지역은 롯데건설에서 제안한 새 프리미엄 브랜드, 차별화된 혁신설계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신반포 13,14차 수주의 여세를 몰아 한신 4지구, 잠실 미성크로바 등을 수주하여 강남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후보에 올랐던 신반포15차는 대우건설이 압도적인 표차로 롯데건설을 따돌렸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열린 신반포15차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총 180표 중 103표를 획득하며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반포15차는 대지면적 3만1983㎡에 지하 4~지상 34층 아파트 6개동 630세대 규모로, 공사비는 237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이주·철거 8개월, 공사기간 39개월(착공일 기준), 입주 2022년 1월의 기본계획 아래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 적용과 그에 맞는 각종 특화설계,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 후분양제를 제안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단지 전후면 전체 하이브리드 커튼월과 좌우 측면 알루미늄 판넬 마감을 통해 수년이 지나도 도색의 필요가 없는 아파트를 제안했으며, 저층에만 구성되던 테라스하우스를 고층에도 구성할 예정이다.

저층 세대의 경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대 내에서 취미공간을 누릴 수 있는 독립형 알파룸 공간인 카바나 하우스 설계를 도입하는 등 각종 특화설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뛰어난 입지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이며, 이번 시공사 선정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에 이어 강남 중심에 위치한 랜드마크 입지에 어울리는 최고의 명품 아파트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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