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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 휩쓴 제약·바이오株…유망 기업은?

올해 첫 기술특례 상장기업인 앱클론, 일반 청약 경쟁률 800대 1 기록해 기대감↑
진단회사보다는 신약개발 기업이 주가 수익률 높아…펩트론 아이진·아미코젠 등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09-11 16:07

▲ 2005년 기술특례 상장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상장된 40여개 기업은 5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약·바이오업종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기술특례 상장제도가 제약·바이오주들 만의 리그가 된 가운데 올해 첫 기술특례 상장기업인 앱클론 역시 80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최근 2~3년래 상장된 기업들 중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낸 기업이 많지 않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5년 기술특례 상장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상장된 40여개 기업은 5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약·바이오업종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10개사가 기술특례로 상장되면서 사상 최다 공모실적인 3003억원을 달성하는 등 기술특례 상장은 활성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도 전자부품 제조기업인 옵토팩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약 바이오 기업이었다.

오는 18일 상장을 앞둔 항체신약 전문 기업 앱클론은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799.093대 1로 집계되면서 기술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높은 것으로 증명됐다. 핵심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후 임상 이전 조기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모델이 투자 매력 요인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기업은 기술특례 상장제도의 최대 수혜 섹터"라며 "그러나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 회사들의 주가 변동률은 회사가 상장 이후 보여준 성과만큼 매우 달랐다"고 말했다.

기술특례 제도로 상장된 이후 주가 상승률이 높은 기업은 주로 신약개발회사로 나타났다.

바이로메드, 신라젠 등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 경우 각각 2조3000억원과 2조4000억원의 시총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진단회사들의 경우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증가한 회사는 6개 기업 중 에이티젠이 유일하다.

선 연구원은 "실제 상장 이후 진단회사들의 연도별 실적을 살펴보면 뚜렷한 매출이나 이익이 증가한 회사가 전무하다"고 말했다.

2014년 최근 상장된 기업들 중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로메드나 제넥신처럼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펩트론, 아이진 등으로 압축된다.

그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이 가능한 펩트론, 해외 임상진행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아이진, 확실한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용 효소개발 기업인 아미코젠과 제노포커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유 기술을 전문가로부터 평가 받아 상장됐다는 점에서 일단 기술특례 상장기업들은 기술력은 입증됐다"며 "기술 상용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탄탄한 기술기반 회사 중 아직 크게 주목받지 못한 회사에 대해 긴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