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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달라졌어요"...인터넷은행 돌풍에 고객서비스 확대 '맞불'

대출 등 절차 간소화에 비대면 서비스 대폭 강화
인터넷전문은행 인기에 고객 편의성 제고로 대응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등록 : 2017-09-12 06:30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권내 돌풍을 일으키면서 은행권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업계까지 파장이 적잖게 미치고 있다.

중저금리에 대출 등 은행업무의 절차가 간소화돼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저축은행업계 역시 고객서비스에 대한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의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달부터 저축은행도 시중은행만 제공해왔던 행정안전부의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란, 고객의 사전 동의하에 민원 등 업무처리에 필요한 타 기관의 서류를 업무 처리할 기관에서 열람·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고객도 예금이나 대출을 할 때 주민등록표, 등 ·초본, 지방세 납세 증명서, 각종 등기사항증명서 등의 서류를 직접 준비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저축은행 고객은 예금·대출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각각의 행정기관을 방문 또는 사이트에서 서류를 구비해야 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지점설치 등의 제한으로 점포 수가 부족하여 방문 등 접근성의 제약이 있었으나 제출서류 간소화 등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통해 어려운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가능 지역을 전국권으로 확대하고 젊은 고객 비중도 확대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예·적금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였다. SBI저축은행은 이 서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대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금융사들이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SBI저축은행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번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화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각종 증명서 발급 절차 및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OK저축은행 역시 시나리오 챗봇과 채팅상담이 결합된 온라인 채팅상담 채널을 오픈했다. 금리나 한도 등 일반적인 질의응답이 가능하며 이후 상세한 추가상담이 필요할 경우 채팅상담 연결을 통해 상담원에게 실시간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이 편의성 제고에 나선 것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 만에 누적 계좌개설 건수 307만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알지 못해도 송금이 가능한 점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편의성을 내세워 기존 저축은행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저축은행 업계도 이에 맞서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