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에어 "'스톱오버 프로그램' 통해 한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

송고 2017.09.11 14:12 | 수정 2017.09.11 14:15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핀란드 방문 한국인 매년 증가 추세…최근 7년 매년 18.% 성장

핀에어, 최단 비행시간 이점으로 이용객 증가…"오는 2018년까지 아시아 노선 2010년 대비 두 배 증편"

김동환 핀에어 코리아 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핀란드 관광청 기자간담회에서 "핀에어를 이용하는 한국인 승객이 매년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또한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수송력을 높여 오는 2018년까지 아시아 노선을 2010년의 두배로 증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관광청에 따르면 핀란드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핀란드를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 대비 59% 늘어났으며 핀란드에서 하루 이상 지낸 한국인도 18.3% 증가했다. 또 최근 7년간 방문객도 매년 평균 18.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여름 방문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 관광청에 따르면 작년 한국인 전체 관광객 중 75%가 여름 방문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핀란드는 오로라 관광으로 겨울 여행 수요가 높았지만 핀란드 관광청에서 선보인 여러 투어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며 여행객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핀란드 관광청이 선보인 '스톱오버 핀란드'가 젊은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톱오버 핀란드'는 최소 5시간부터 최대 5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핀란드 국영 항공사인 핀에어를 이용하면 1회에 한해 무료 제공된다.

핀란드 관광청 관계자는 "핀란드의 여름은 백야현상으로 19시간 동안 낮이 유지되며 북부지역인 라플란드에서는 6월 초부터 7월 초까지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백야현상을 즐기기 위해 많이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론칭했을 당시 가장 먼저 예약한 사람이 한국인이었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과 연인들끼리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 가을 핀에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어로 스탑오버 핀란드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핀에어를 이용하는 승객들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핀에어 이용 여객수는 △1월 10.9% △2월 30% △3월 68.4% △4월 23% △5월 15.9% △6월 12% 등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매출 또한 상반기 내내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핀에어는 북유럽 대표 항공사로 유럽·아시아를 잇는 다양한 노선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 출발 유럽 목적지까지 최단거리의 비행시간을 제공하고 있어 한국인들의 이용률이 높다. 인천~헬싱키 비행 시간은 약 8시간 정도로 다른 유럽 도시보다 짧은 편이다.

또 핀에어의 주 이용 고객은 환승여객들이다. 이들은 평균 1.5일에서 3일정도 핀란드에 체류한 후 유럽이나 여타 나라로 이동하고 있다.

김동환 지사장은 "인천~헬싱키 노선 외에도 유럽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저녁 6시~7시면 다 도착할 수 있는 타임테이블 갖고 있다"며 "주요 이용객 중 대다수가 환승여행객으로 그들에게 편리한 환승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핀에어를 타고 헬싱키 공항을 이용할 경우 유럽 내 최소 환승 연결시간은 약 40분 가량이 소요된다. 인천공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제공항은 90분 정도가 걸린다. 핀에어를 이용할 경우 여행시간의 1시간여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여타 항공사들 대비 가장 많은 한국인 승무원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인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인천~헬싱키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에는 최소 3명에서 4명까지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

김동환 지사장은 "한국 시장의 경우 휴가가 몰려있는 올해 7·8월 집계가 안됐지만 작년 성장률을 바탕으로 한 큰 성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선 추가와 스탑오버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핀란드를 여행해 볼 수 있는 합리적인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수송력을 높여 오는 2018년까지 아시아 노선을 2010년의 두배로 증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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