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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수주 열기 '후끈'…부산촉진3구역 재개발 현장 가보니

공사비 1조3000억 규모 지방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혀
오는 16일 시공사선정총회…롯데건설 vs 현대산업개발 2파전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09-11 14:27

▲ 오는 16일 시공사선정 총회를 앞둔 촉진3구역 인근에는 시민공원이 위치해 있다. 일대는 재건축 이후 3380 가구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EBN
부산 진구 시민공원주변재정비촉진지구 촉진3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해지면서 수주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1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지난 주말 3일간 조합 사무실에서 부재자 투표를 실시했다.

촉진3구역 시공사 선정 경쟁 구도는 대형건설사 3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달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총 3곳이다. 3개사가 제시한 사업 참여 제안서를 살펴보면, 3.3㎡당 공사비로 △롯데건설 539만8000원 △현대산업개발 549만7000원 △SK건설이 513만원을 각각 제안해 SK건설이 가장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했다.

현재 일대 분위기로는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각축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촉진3구역이 남천 삼익비치 아파트 재건축 못지않은 부산의 랜드마크 주거시설 입지라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실제 기자가 찾은 촉진3구역은 범전동 71-5 일대 17만8624㎡의 부지에 3500여 세대 아파트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로, 부산의 중심가 서면 등 도심 접근성이 좋고 시민공원을 바로 앞에 둔데다 부전역(환승센터 설립 예정)이 인근에 위치했다. 예정 공사금액도 1조3000억원 규모라 부산지역을 넘어 지방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 촉진3구역 모습ⓒEBN
시공사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 모습이다. 촉진3구역에 거주 중인 70대 이 모씨는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로 경쟁 구도가 흘러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부산에 대단지를 많이 형성한 롯데건설의 이번 설계안이 마음에 들어 촉진3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각 회사의 설계안 및 개발안들이 공개됐다. 현 상황에서는 롯데건설이 유력하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A부동산 관계자는 "(롯데건설의)설계안이 현실성과 실험성 사이에서 가장 균형을 잘 지켰다"며 "부산에서 이미 대단지 개발 경험이 있는 데다 재개발 조합원들 중 상당수인 중장년층들이 아직은 롯데건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주비 1억원 지원 및 미분양분 대물변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대산업개발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현장 분위기도 현대산업개발이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조합 측의 한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현재 현대산업개발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며 "현산이 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안을 들고 온데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공사기간 보다 4개월 줄어든 45개월이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 최근 연면적 누락 논란과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되며 수주전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서로의 설계안이 부실하다는 논리를 펼치며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조합에 제시한 공사 총 연면적은 롯데건설(67만여㎡)과 현대산업개발(60만여㎡)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 측은 "현산의 총 연면적 중 아파트와 상가 분양면적, 지하주차장 면적을 제외하면 세대지하창고와 피난안전구역, 피난용 엘리베이터 등 필요 시설을 위한 공간이 크게 부족하다"며 "차량 대당 주차 면적 또한 부산시의 사업시행인가 지하주차장 심의 면적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산 측은 "롯데가 설계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단지 중앙에 광장을 배치해 지하에 광장형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공간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난용 혹은 비상용 엘리베이터가 들어가지 못하거나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 동에 5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며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로 설치해 설계상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촉진3구역 동네 모습.ⓒEBN
촉진3구역은 2008년 4월 처음 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12월 추진위원회 승인, 올해 6월 5일자로 조합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건폐율 30% 이하,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해 최고 60층 높이의 아파트 18개동 총 3380 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4개동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촉진3구역은 60층 이상의 초고층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인데다 삼익비치 재건축 단지 이후 대어급 재개발 구역으로 꼽히고 있다"며 "8.2대책 이후 타구역은 약간조정을 거쳐 다소 가격이 빠진 급매물도 나오긴 했지만, 촉진3구역은 대기 수요가 많아서인지 가격변동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