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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배치, 화장품업계 허리띠 졸라맨다

온라인·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 강화, 신규사업 확대
러시아 및 동남아시아 등 포스트차이나 시장 확보 잰걸음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등록 : 2017-09-11 15:47

▲ ⓒEBN

문재인 정부가 최근 사드 발사대 4기에 대한 추가 배치를 결정하면서 화장품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항의가 거세지는 등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 상반기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업계는 사실상 신규 매장 출점을 제한하고 장기전에 대비해 사업 재정비에 착수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이달 초 임직원들에게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타계하기 위해 혁신상품, 고객경험, 디지털 부문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서 회장은 "어려움이 꼭 밖으로부터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고 언급하며 임직원들의 내부 쇄신을 강조했다.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던 중국으로부터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장기적으로 모바일 등 디지털 부문과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온라인 'AP몰'을 통해 브랜드 통합을 진행, 방문판매와 면세점 등 특정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를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자판기의 경쟁력 또한 타진하고 있다. 최근 이니스프리 여의도와 왕십리점 등을 통해 화장품 디지털자판기를 설치하고 테스트 중이다.

토니모리는 유통망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달 기미 주근깨 치료제인 '도미나크림'으로 유명한 제약사 태극제약의 지분 43%가량을 인수하며 더마코스메틱 사업을 시작했다.

홈쇼핑 채널 진출 또한 타진하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나 업체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홈쇼핑 채널로의 확대를 위해 내부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잇츠한불은 충북 음성 기술연구원을 서울 본사로 이전을 완료, 부서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주력제품 달팽이크림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리퍼블릭도 포스트차이나를 위해 태국과 지난해 진출한 러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K뷰티의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이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에만 직영매장 3곳을 추가 오픈해 현재 총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화장품 업계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최근 신규 매장 을 자제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여나가는 등 허리를 졸래매는 동시에 중국 이외의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