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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갤노트8∙V30 동영상 데이터 줄이는 '기술 들어간다'

FHD∙HD급 영상, 데이터는 줄이고 화질은 개선…트래픽 상위 12채널 적용
약 700만명 SK텔레콤 고객 이용 가능…갤노트8∙V30 등 향후 출시 대부분 스마트폰에 적용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09-14 11:27

▲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옥수수'에 적용된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H.265)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EBN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옥수수'의 동영상 데이터 소모량을 25% 절감하는 기술을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V30부터 적용한다. 최신 단말기에 자체 미디어 기술 경쟁력을 더함으로써 가입자 확대 효과를 극대화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1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H.265)을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오는 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비디오 코덱인 AVC(Advanced Video Coding=H.264)대비 압축 효율이 2배 우수하다. 즉,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만으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2배 향상시킬 수 있다.

동일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줄일 수 있는 비결은 정교한 화면 분석에 있다. 동영상은 사실 1초당 약 30프레임의 정지화면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인데, 이 때 움직임이 없는 부분은 기존 화면을 그대로 활용하고 움직이는 부분만을 정교하게 찾아 최소한의 데이터만 전송한다.

예를 들어 먼 산을 배경으로 새가 날아가는 영상이 있다면 배경으로 보이는 산은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존 화면을 대부분 활용하고, 날아가는 새의 영상만이 용량으로 추가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에 HEVC를 적용해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 모두를 추진하기로 했다.

풀HD 및 HD급 영상의 경우 데이터는 25% 절감되도록 하는 한편, 화질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단, 화질 개선 필요성이 높은 SD와 LD급 화질은 기존 데이터 전송률을 유지하며 화질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HEVC가 적용된다.

HEVC는 실시간 트래픽 상위 12채널에 우선 적용된다. 이들 채널은 옥수수 실시간 트래픽의 50%를 차지한다.

김문철 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동영상의 특성에 따라 HEVC 표준 기술로 화질을 개선하거나 데이터를 절감하도록 비중을 조절해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HEVC서비스가 일부 제공된 바 있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4년 6월 이후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에 HEVC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디코더칩이 탑재되면서 HEVC 기반 콘텐츠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 LTE-A)∙S7∙S8 LG전자 G4∙V10 등 총 27종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약 700만명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옥수수 앱 업그레이드만으로 HEVC 기반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술적 최적화 과정을 거쳐 HEVC 적용 기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8∙V30은 물론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 단말에서 HEVC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단말기 출시에 맞춰 차별적인 포인트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편익을 소구하는 것은 당연한 방침"라며 "갤노트8과 V30 출시 시간에 맞춰서 (이번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SK브로드밴드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타 통신사 이용자도 옥수수를 이용할 경우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옥수수 이용자중 SK텔레콤 외 가입자 비중은 13%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옥수수에 HEVC를 적용하면서 다른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도 HEVC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 1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모델들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새롭게 적용하는 동영상 데이터 절감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SK텔레콤

기존에는 영상 콘텐츠 소비가 유선망에서 주로 이뤄졌다. 유선 서비스는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많아 콘텐츠의 데이터 크기는 소비자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동통신을 통한 영상 콘텐츠 소비가 점차 확산되고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데이터 절감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당 LTE 트래픽은 지난 6월 기준 6543MB(6.39GB)로 2013년 말 2256MB(2.2GB)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LTE 트래픽 대비 동영상 비중도 2013년 말 45.1%에서 `17.6월 55.9%로 10.8%p증가했다.

단, 고사양 단말 보급률 대비 고화질 콘텐츠 이용 비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 올해 6월 기준 SK텔레콤 가입자 중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60%에 이르지만 옥수수 실시간 채널 풀HD 이용 비중은 1%에 불과하다.

향후 5G시대에는 UHD등 고화질 콘텐츠∙360VR 등 몰입형 영상 콘텐츠 이용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데이터 부담을 덜어주는 차세대 코덱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08년부터 HEVC 표준화에 참여해 이미 180여건의 표준특허를 등재한 SK텔레콤은 2016년 10월 세계 표준의 날에 대한민국 기술경쟁력 제고와 기술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5G시대를 준비하며 HEVC보다 2배 압축 효율이 높은 차세대 비디오 코덱 개발을 위해 JVET(Joint Video Exploration Team)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으로 갤럭시 노트8∙V30 이용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돼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