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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화학이 으뜸일세...시총 100조 돌파한 LG그룹株

LG그룹株 시총, 100.33조…삼성·SK 이어 세 번째 100조 돌파
IT·화학 계열사 호조…올 들어 LG이노텍 96%, LG화학 61% 급등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09-14 11:26

▲ LG그룹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LG

LG그룹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 LG이노텍 등 IT 계열사의 성장 기대감과 LG화학의 전방 업황 개선, 전기차 사업부문 수혜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에 속한 상장사(우선주 포함) 16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100조3349억원을 기록해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시총 100조원 이상 그룹은 삼성(497조원), SK(122조원)에 이어 3곳으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 LG그룹주의 시총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LG그룹 시총은 올 초 72조1389억원으로 시작해 지난 3월 15일(80조3303억원)으로 80조원을 넘어섰다. 5월 25일에는 90조5553억원으로 90조원선을 돌파했다. 9월 5일에는 현대차그룹의 시총을 7년 만에 추월해 삼성그룹, SK그룹에 이어 시총 3위 그룹으로 등극했다.

LG그룹 시총이 올해 들어 30조원 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LG전자, LG이노텍 등 IT와 LG화학 등 화학 계열사의 약진이 있었다.

올 들어 지난 9월 13일까지 LG그룹 상장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LG이노텍이다. LG이노텍은 지난 1월 2일(8만5600원)에서 9월 13일(16만8500원)으로 96.84%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아이폰X' 출시로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스마트폰 모델 수가 작년 2개에서 올해 3개로 증가하면서 듀얼카메라 공급 모델도 1개에서 2개로 늘어 실적 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1799억원으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 다음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LG전자우선주로 올 들어 지난 9월 13일까지 74.55% 치솟았다. LG전자가 69.37% 상승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가전사업 경쟁력과 견조한 수익성에 더해 전장부품사업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LG전자는 벤츠향 ADAS(첨단주행지원기술) 전방 모노 카메라를 수주하고 차량용 조명업체 ZKW 인수전에 참여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전장부품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시장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며 "주목해야 할 점은 전장부품사업의 단기 실적 상승 여부가 아니라, 고성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전망의 베이스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다음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반도체 팹리스 전문 생산업체 실리콘웍스로 올 들어 63.97% 뛰었다. 그 뒤를 LG화학우선주(61.51%), LG화학(61.06%)이 차례대로 이었다.

최근 LG화학 주가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날에는 종가 40만75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을 돌파했다. 장 중 41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시총 순위도 약진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코스피 시총 순위 13위였지만 한 달 반 만에 7계단 뛰어올라 전날에는 시총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인한 석유화학 업황 개선과 신사업인 전기차 사업 성장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LG화학의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LG화학은 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실적 안정성과 전기차 배터리라는 성장 상승 동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