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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 연착륙 노리는 '갤노트8'…고동진 뚝심 통할까

3가지 색상, 3가지 내장메모리 모델로 현지 시장 공략
앞서 현지조직 전면 쇄신…현지 소비자 감성 고려한 운영 로드맵 주목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09-14 14:26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이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의 중국 출시 일정을 확정지으며 시장 공략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중국 법인 조직을 재정비한 삼성전자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의 지휘 아래 고전중인 중국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오는 29일 갤노트8을 중국에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로컬 브랜드의 강세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갤노트8 출시를 계기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측은 애플의 아이폰X 공개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중국에서 선제공격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갤노트8을 출시하면서 여는 국가별 기념행사에서 고동진 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한국과 중국이 유일하다. 다른 국가는 해당 국가나 지역별 법인장이 행사를 주관한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고동진 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도 "중국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고 사장은 지난달 23일 갤럭시노트8 뉴욕 언팩 발표후 가진 간담회에서도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난 5개월간 매주 거르지 않고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고 사장은 갤노트8의 출시를 기점으로 애플과 중국 현지 제조사들과 전면승부를 펼치기 위해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어 왔다.

우선 3%대까지 하락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 조직을 전면 쇄신했다. 중국 무선사업부 총괄을 그룹 내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불리는 권계현 부사장으로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당초 7개 지사와 30여개 지역사무소로 구성됐던 조직을 22개 지역본부로 단순화했다. 지역본부 인력의 절반을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등 사드 보복 여파를 줄이기 위한 파격적인 시도도 단행했다.

또 현지 정부의 제약 탓에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의 중국어 버전도 빠른 시일 내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아울러 갤노트8 중국 출시에 맞춰 '위챗페이(WeChat Pay)'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과의 연계를 확대하는 등 현지 소비자의 감성을 고려한 정책 운영 로드맵도 짰다. 알리페이(AliPay)에 이어 중국 양대 결제 서비스와 모두 손잡음으로써 삼성 페이 이용자들은 중국 내 대부분의 매장에서 손쉽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3.0%에 그쳤다. 애플은 8.2%로 삼성전자에 비해 배 이상 높다. 중국 로컬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87%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등 한국산이 현지 브랜드와의 가성비 경쟁에서 밀리는데다 젊은 층에서 로컬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갤노트8이 애플과 현지 로컬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얼만큼 선방해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갤노트8은 중국에서 미드나잇 블랙, 딥씨 블루, 오키드 그레이 등 총 3가지 색상, 3가지 내장메모리 모델로 29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64GB 모델은 6988위안(약 120만8000원), 128GB 모델은 7388위안(약 127만7000원), 256GB 모델은 7988위안(약 138만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