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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대우조선,"최악 면했다"…씨드릴 파산보호 신청

  • 송고 2017.09.14 16:58 | 수정 2017.09.14 17:0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씨드릴 회생절차 돌입에 최악의 상황 면해…"유가 회복 더뎌…안심 일러"

2013년 4척 드릴십 '동반수주'…삼중, 건조 완료·대우조선 90% 이상 마무리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전경.ⓒ삼성중공업

미주지역 해양시추업체인 씨드릴(Seadrill)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동반 수주한 드릴십(시추선)의 인도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저유가로 인한 해양플랜트 시장의 더딘 회복세는 아직도 조선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14일 스플래시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씨드릴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 채권단과 구조조정안에 합의한 후 미국 연방법원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미국 연방파산법 11조는 기업 회생을 꾀하는 파산보호 절차로 해당 기업은 채무이행을 잠시 중단할 수 있다.

노르웨이 '선박왕'인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소유한 씨드릴은 지난 2014년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93억 달러(10조5000억원)가량의 채무를 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씨드릴의 선순위채권자인 헤멘홀딩(Hemen Holding) 컨소시엄은 만기가 임박한 57억 달러의 회사채 상환을 오는 2020년까지 연장하고 만기까지 분할 상환을 받지 않는 데 동의했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씨드릴에 10억6000만 달러를 신규 출자하기로 했다. 씨드릴에 따르면 출자는 8억6000만 달러의 담보부 약속어음과 2억 달러의 주식으로 이뤄진다. 씨드릴 관계자는 "채권자들의 40% 이상, 선순위채권을 보유한 은행들의 97%가 신규 출자안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씨드릴의 회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앞서 씨드릴에 수주한 드릴십의 인도를 마무리할 경우 약 16억 달러의 남은 인도대금을 수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지난 2013년 7월 씨드릴로부터 각각 2척씩 총 4척의 드릴십을 동반 수주한 바 있다. 총 계약금액만 약 22억 달러 규모로 삼성중공업이 약 10억4000만 달러, 대우조선이 11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척 모두 건조를 완료하고 최종 인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인도가 완료되면 삼성중공업은 선수금으로 받은 30%(약 3억1700만 달러) 제외한 나머지 70%(약 7억2299만 달러)의 인도대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건조는 완료된 만큼 설비의 인도 및 선수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씨드릴의 요청에 따라 지난 3월 한차례 인도를 연기한 바 있다.

대우조선 역시 인도가 정상 완료되면 선수금으로 받은 20%(약 2억2845만 달러) 제외한 나머지 80%(약 8억8155만 달러)의 인도대금을 받을 수 있다. 대우조선은 2척 공정의 90% 이상을 마무리 했다.

드릴십 2척 중 1척은 시운전을 완료, 1척은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내년 4월과 오는 2019년 1월 드릴십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드릴십 건조계약 당시 계약금의 20~30% 정도를 선수금으로 받고 나머지 대금은 인도시점에 받는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으로 계약했다.

다만 앞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이에 따른 해양시추시장의 회복이 드릴십 인도에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씨드릴은 시장이 회복 될 때 유리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씨드릴을 비롯한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은 원유 시추 및 생산을 위해 드릴십을 발주하는데 유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국 조선소들을 상대로 설비 제작 지연 등을 이유로 해 해양플랜트 설비의 인도 지연 및 계약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오일메이저 입장에서 드릴십에 대한 투자는 통상 제조업체의 R&D(연구개발)투자와 유사하다"며 "그러나 저유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심해광구에 대한 시추여력이 감소했고, 이는 결국 드릴십의 가동률 및 용선료 하락, 기발주 드릴십에 대한 인도지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으나 시추선시장의 정상화에는 유가상승이 선결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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