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시절 불이익 등 피해 정황 소명할 듯
檢, 문화예술인 82명 상대로 구체적 사례 파악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이 18일 검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는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한 명인 배우 문성근씨가 1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피해 상황에 관해 조사를 받는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에 달한다. 문성근씨도 이 가운데 한 명이다.
문씨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배우 명계남씨와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을 조직한 바 있다.
그는 13일 트위터에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데 대해 "정부, MB(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며 "국정원의 '블랙리스트'가 꼼꼼히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문씨는 검찰에 나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신이 받은 불이익 등 피해 정황을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외에도 주요 피해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범행에 가담한 국정원 간부 등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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