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쇼핑족 잡는다"...온라인 쇼핑에 빠진 은행들

송고 2017.09.15 11:09 | 수정 2017.09.15 11:11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소셜커머스 등과 협업…연 최고 7% 금리 지급

생활형 특화상품 개발…적립금등으로 고객유치

시중은행이 온라인 쇼핑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니어 계층보다 온라인 활용이 많고 익숙한 주니어 세대 공략을 위한 '맞춤식'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은 최근 소셜커머스, 온라인 쇼핑몰과 손잡고 온라인 몰 내에 지점을 내는 한편 연 최고 7% 금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모바일 결제와 디지털 금융의 상용화에 따라 이종 산업과 함께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생활 접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2030 쇼핑족을 모집하기 위한 취지다.

이들 은행은 특히 쇼핑몰 적립금과 높은 금리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IBK기업은행은 소셜커머스 티몬과 손잡고 티몬에서 쇼핑하고 기업은행 계좌로 결제한 고객에게 캐쉬백 및 티몬 적립금을 제공한다.

오는 12월 말까지 티몬페이 결제계좌를 IBK계좌로 등록하고 결제한 신규 고객 3만명에게는 1만원의 티몬 적립금을, 기존 계좌를 등록한 고객 2만명에게는 3000원의 캐쉬백을 선착순 지급한다.

아울러 IBK 계좌로 결제시 결제금액의 8%의 티몬 적립금을 추가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가 증대되는 동시에 캐쉬백,적립금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다양한 모바일커머스와 제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핑몰에서 적금에 가입할 수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인터파크와 함께 ‘인터파크 쇼핑 적금’을 판매 중이다.

인터파크 쇼핑 적금은 은행 방문 없이 지난 7월부터 운영중인 인터파크 내 KEB하나은행 상품몰 등에서 가입 가능하다.

금리는 1년제는 2.0%, 2년제는 2.5%며, 인터파크내 KEB하나은행 상품몰에서 가입하는 손님에게 제공되는 0.1% 포인트의 특별금리를 포함하면 최대 연 2.6%까지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특화상품 'KB티몬적금'을 출시했다.

이는 우대이율 포함 최고 연2.0%를 받을 수 있는 6개월제 적금이며, 우대이율은 티몬에서 금리우대쿠폰(0.3%p)을 발급받거나 KB국민은행 첫거래(0.3%p) 고객인 경우 최대 연0.6%p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만기자금의 전액 또는 일부를 티몬캐쉬로 전환 신청하면 전환금액의 5%를 추가로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유통이라는 서로 다른 업종 간의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예금이자 이상의 혜택을 풍성하게 드리고자 개발했다”며“앞으로도 다양한 업무제휴의 시도로 고객의 생활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 최고 7%의 금리를 주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G마켓·옥션과 제휴를 통해 은행과 오픈마켓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연 7%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위비Life@ G마켓·옥션 팡팡적금’을 내놨다.

‘위비Life@ G마켓·옥션 팡팡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5%며, 우대금리 연 5.5%p 포함시 최고 연 7%를 받을 수 있다.

특히 G마켓·옥션에서 월 2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다음 달에 연 1%p의 금리우대 쿠폰으로 받을 수 있으며 만기 해지 시 G마켓·옥션의 스마일캐시를 충전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제휴전용 브랜드인 ‘위비Life@’도 출시했다.

여행과 항공, 엔터테인먼트 등 실생활과 밀접한 국내 대표 브랜드와 제휴하고, 해당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위비Life@’을 생활형 제휴 특화 상품의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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