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발주량 급감·선가하락·원자재값 상승 3중고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선-철강 상생협력 통한 재도약 필요
불황에 직면해 있는 조선업계가 철강사들의 후판가격 상승기조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상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5일 "선가하락 지속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최근 후판가격 상승기조로 인해 극복해야 할 어려움은 한 층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후판의 원재료인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은 각각 2012년과 2014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상승추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다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주요철강사들이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원재료 가격은 올해 상반기 대비 하락이거나 약보합세다.
올해 상반기 국내 철강 3사의 영업이익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포스코 7.8%, 현대제철 7.6%, 동국제강 3.7%로 나타났다.
협회는 "후판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더라도 타 사업군의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노력, 국내 건설수요 호조에 힘입어 철강사업 전반적으로 흑자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회는 조선-철강업계 간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국내조선사가 경쟁력을 가짐에 따라 국내 철강사도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오르게 됐다"며 "친환경·극지용 선박분야에서도 조선-철강산업의 공동협력을 통해 세계최고 수준임을 보여준 사례는 상생과 협력의 필요성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미래 유망선종에 대한 철강소재 변화와 필요 강재개발 등 향후 수요를 위해서라도 조선-철강의 지속적인 협력과 공조는 필수적이라는 게 협회 측 입장이다.
협회는 "원자재 가격상승 압력, 공급과잉 해소지연에 따른 침체지속, 발주량 급감 등으로 한국의 주력산업인 조선, 철강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상생의 지혜를 모을 때다"고 강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