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보조금 상한제 폐지…갤노트8 언제 사야하나?

송고 2017.09.18 14:53 | 수정 2017.09.18 14:56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지난 15일 갤럭시노트8 출시 이후 첫 주말 불법 보조금 기승

보조금 상한제 폐지 후 대목 추석 연휴 스팟성 보조금 관측

갤럭시노트8이 지난 15일 출시 이후 이동통신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첫 주말 일부 유통점에서 불법 보조금이 실리며 출고가 절반으로 가격이 뚝 떨어졌다.ⓒEBN

이달 말 현행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상 보조금 상한제가 폐지될 예정인 가운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노트8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언제 구입하는 것이 유리한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현재 33만원으로 제한된 보조금 상한제가 폐지될 경우 25% 선택약정할인에 버금가거나 더 높은 단말기 지원금이 붙을 것으로 소비자 중심으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1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 출시 첫 주말 일부 이통사 유통점에서 출고가 절반 이상인 70만원 가량 불법 보조금이 붙으면서 한때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다.

출고가 109만4500원인 64GB 갤럭시노트8이 다른 이동통신사로 번호 이동하는 조건으로 불법 보조금이 실리면서 37만원대에 팔려나갔다. 이는 최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25% 요금할인 적용해 받을 수 있는 66만원 혜택 보다 더 큰 셈이다.

시장이 과열되면서 갤럭시노트8의 일 개통량은 20만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초기 흥행 열풍을 이끌었던 갤럭시노트7 15만대를 뛰어 넘은 수치다.

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를 살펴보면, 개통 첫날 15일 3만8452건에 달했다. 첫 주말 16일2만64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보는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 2만4000건을 훌쩍 넘은 것이다. 이에 방통위는 불법 보조금 단속에 나선 상태다.

현재는 과열된 시장이 다소 진정된 분위기지만 이통사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또 한차례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 상한제는 이달까지만 시행된 후 폐지될 예정이어서 통신3사는 현재 규정된 33만원 수준보다 더 높은 보조금을 지급해도 불법이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통사들이 실적 부담이 큰 요금할인으로 가입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보조금을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은 매달 통신요금의 25%를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이통사가 전적으로 부담하는 반면 지원금은 스마트폰 가격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제조사와 이통사가 나눠 분담한다.

또 지원금은 비용으로 산정되서 이통사의 매출에 영향이 없지만 요금할인은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이통사 관계자는 “요금할인은 5% 무선수익하락으로 영업익에 바로 영향을 준다”며 “사실상 올 4분기부터 소폭씩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 기간 신청자 90%가 25% 요금할인 선택했다. 이에 이통사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제조사와 함께 25% 요금할인 수준만큼 보조금을 올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지만 갤럭시노트8의 경우 벌써부터 25% 요금할인에 상응하는 보조금이 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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