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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강자 '쿠팡·티몬'의 오픈마켓 진출이 의미없는 이유?

국내 검색엔진 1위 '네이버'의 쇼핑 시장 점령 거세져
업계 "시장 독점 지위 활용, 경쟁 구도 의미 상실 우려"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7-09-19 16:42

▲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연합뉴스

온·모바일 쇼핑 업계의 셈법이 복잡해 지고 있다. 이베이(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로 압축돼 있던 시장이 소셜커머스 쿠팡·티몬의 등장으로 격변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시장 주인공들의 관심은 국내 검색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의 거취에 쏠려있다.

19일 온라인쇼핑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부터 네이버의 통신판매중개업(오픈마켓)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부터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스토어팜'을 운영중이다. 공식 통신판매중개업에 등록된 형태는 아니지만 사업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약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를 거치지 않고는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1분기 네이버의 실적발표 결과를 살펴보면 네이버쇼핑의 총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4% 성장했다. 네이버쇼핑에서 사용하는 간편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의 총거래액은 같은 기간 109.1%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네이버와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e커머스 업체들간의 관계는 '애증' 관계로 표현될 수 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검색엔진이다. 주요 온라인몰들은 네이버에 수수료를 주고 자사 쇼핑몰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을 특정 온라인몰에서 구매를 하지 않고, 네이버에 들어와 필요한 제품을 검색해 쇼핑리스트를 거쳐 접속한다. 온라인쇼핑 업체들에 가장 위협 요인이 뭐냐고 물어보면 열악한 시장 환경도 아닌 네이버의 진출이 신경쓰인다고 대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쇼핑에 대한 시장의 고민은 해외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글로벌 검색엔진 구글(Google)은 유럽 올해 6월 유럽연합(EU) 약 3조원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받았다. 구글이 검색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자사가 연계된 쇼핑, 여행사이트에 유리한 방향으로 검색 방식을 설정해 놓았다는 게 EU 반독점규제당국의 결론이다. 구글은 유럽 검색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쇼핑 시장 독점에 대한 당국의 감시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네이버페이'(N페이)의 법 위반 소지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네이버가 상품 검색 이용자에게 결제수단으로 자사의 N페이만 보여주는 방식으로 경쟁 업체를 배제하는 방식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공정위 차원에서 감독에 나서보겠다는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다.

온라인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가 어딘지를 따져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네이버의 진출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까지 네이버의 행보를 보면 글로벌 검색엔진들과 유사하다. 독점적 지위로 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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