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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내우외환'…"사드도 힘든데…"

  • 송고 2017.09.19 16:42 | 수정 2017.09.19 16:42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사드 보복으로 중국 노선 회복세 더뎌…10월 말부터 중국 노선 추가 감편 단행

조양호 회장, 자택공사에 회삿돈 유용한 혐의로 경찰 출석…"기업 이미지 실추 우려"

B787-9.ⓒ대한항공

B787-9.ⓒ대한항공


국내 업계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경찰 출석으로 인해 오너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사드 보복 장기화로 인한 매출 타격까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경찰 출석으로 속을 끓이고 있다. 과거 한 차례 '땅콩회항'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어 기업 이미지 실추 및 오너리스크에 따른 기업경영 위기 등 후폭풍이 밀려올 것이 우려되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오늘 오전 10시께 조 회장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조 회장이 회사 자금 유용을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앞서 조 회장이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당시 공사비 중 일부를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월 초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만약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조 회장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재벌총수가 경찰에 소환된 것은 지난 2007년 김승연 한화 회장 사건 이후 처음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앞서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태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고초를 겪은 바 있어 또 다시 재현된 오너가의 경찰 출석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좋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항공사의 경우 더욱 그렇다"면서 "기업 오너가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 자체가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과거 '땅콩회항' 사태를 떠오르게 해 이에 따른 유·무형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의 살림살이는 녹록치만은 않은 실정이다. 올해 4분기 역대 최장 연휴에 따른 여객 부문 호조로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좀처럼 회복 되지 않고 있는 중국 노선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사드 보복이 6개월 여간 지속되면서 중국 노선 이용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부터 중국 일부 노선을 감편하며 대응에 나선 상태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중국 노선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사드 보복 장기화에 따른 여파가 지속되면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결국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 감축 카드를 꺼낸 상태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부터 중국 허베이·황산·우한 등 노선을 감편하고, 인천과 다롄 그리고 부산과 상하이를 오가던 노선은 단항키로 했다.

또다시 불거진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 문제 또한 악재다. 현재 항공업계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장기간 이어져온 노조와의 갈등은 대한항공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노조의 임금 문제로 촉발된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노사 간 갈등의 골이 이미 깊어진 상태다. 여기에 조종사 노조는 올해 추석연휴를 전후로 또 한차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열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이용객이 늘어나고 거의 모든 노선의 예약도 꽉 찬 상황에서 실적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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